[TV리포트=이윤희 기자] OCN ‘써치’의 새로 등장한 ‘녹색 눈’의 괴생명체가 1997년 ‘둘 하나 섹터’ 작전을 이끌었던 연우진이며, 그가 장동윤의 아버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이어 터진 진실 폭탄은 안방극장을 충격으로 집어삼켰다.
지난 8일 방송된 OCN 드라마틱 시네마 ‘써치’ 8회에서는 이준성 중위(이현욱)가 아버지 이혁(유성주)에게 “제가 말씀드린 것 생각해보셨습니까”라고 확인했던 이유가 드러났다.
1997년 ‘둘 하나 섹터’ 사건의 진실이 담긴 캠코더를 없애는 조건으로 대선 출마 취소를 요구했던 것. 그러나 국제우리평화상까지 수상하며 대선주자로서 확고하게 입지를 굳힌 이혁은 욕망의 끈을 쉽게 놓지 않았다. 급기야 뒤늦게라도 진실을 알리겠다며 양심선언문을 준비하던 한대식 사령관(최덕문)을 살해하고, 우울증에 의한 자살로 위장했다. 결국 이중위는 파기하지 않고 은밀히 숨겨놓았던 영상 테이프를 언론에 전달, 당시 대위였던 이혁이 동료 군인과 월북한 것으로 알려진 조민국 대위(연우진)를 사살했다는 진실을 세상에 폭로했다.
하지만 그 파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복원된 영상에 조대위가 보고 있던 가족사진이 잡혔는데, 아들을 안고 있던 아내가 바로 용병장의 엄마였던 것. 용병장은 그제야 “나중에 다 얘기할 테니 놀라지 말라”는 엄마 용희라(김호정)의 전화가 어떤 의미인지 깨달았고,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덮어버린 이중위에게 폭발했다. 자신의 아버지가 죽인 사람이 용병장의 아버지였다는 사실에 걷잡을 수 없는 충격에 빠진 건 이중위도 마찬가지. 결국 팀장 송민규 대위(윤박)에게 특임 작전에서 빼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그 시각, 이혁은 “절대 안 죽어. 게임 뒤집을 거야”라며 악랄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공개된 영상이 조작됐다는 여론 몰이 계획을 준비했고, 군 내에도 은밀하게 움직일 ‘히든카드’를 심어놓은 것.
그리고 이날 방송의 충격은 에필로그 영상에서 절정으로 치달았다. 97년 ‘둘 하나 섹터’ 사건으로부터 이어진 ‘녹색 눈’의 괴생명체의 탄생까지 모든 전말이 드러난 것. 이혁은 자신이 총격을 가한 조대위가 월북한 것으로 조작하기 위해, 그를 리경희 소좌(이가경)가 귀순하기 위해 타고 온 나룻배에 실어 보냈다. 이를 발견한 북한 장교 고상민(이동규)은 아직 살아있었던 조대위를 문제의 둘 하나 섹터 폐건물로 데려갔고, 아내와 아이의 생사를 묻다 괴성을 지르며 폭발했다. 그 여파로 건물 바닥이 무너져 고상민은 사망했고, 조대위는 그가 흘리던 피에 감염돼 녹색 눈의 괴생명체로 변이했다.
하지만 그는 특임대가 사살한 괴생명체 ‘한욱’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실종됐던 김다정(문정희)의 딸 천수영(박다연)을 지뢰의 위험에서 구했고, 타깃을 수색하던 용병장에게도 공격 의사를 드러내지 않았다. 수영이 “폐건물에 사는 ‘착한 아저씨’가 구해줬다”고 진술했고, 용병장이 “이번 타깃은 뭔가 다르다”고 보고한 이유였다. 그럼에도 송민규 대위(윤박)는 상부의 명대로 타깃 사살 작전을 준비했다. 타깃을 사살해야 하는 아들 용병장과 괴생명체 타깃이 된 아버지 조대위의 처절한 운명이 남은 2회에서 어떻게 풀려나갈지, 예측 불가 전개에 기대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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