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데이비드가 아이들을 향한 섭섭한 마음을 토로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한국살이 2년 차 미국 출신 데이비드 가족의 강릉 특별 현장학습이 펼쳐졌다.
이날 데이비드는 현장학습을 다녀온 후 아이들이 달라졌냐는 질문에 “별로 바뀌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돌아온 후 어린이 집에 갈 수 있는 걸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올리버(6)와 이사벨(4)이 한국어를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는 그는 “저한테는 한국어로 말하기 싫어한다”며 섭섭한 기색을 내비쳤다. 알베르토 또한 “저희 애도 똑같다. 아빠 한국어 못 한다고 한다”고 공감했다.
데이비드 가족은 해산물 파티를 즐겼다. 어린 이사벨이 브로콜리를 맛있게 먹는 모습이 포착되자 모두 놀라워했고, 데이비드는 “아이들에게 브로콜리는 작은 나무를 먹는 거라 말한다. 그걸 멋지다고 생각해서 먹는 것”이라며 육아 노하우를 공유했다.
아내 스테파니는 금가루가 올라간 회를 마음에 들어했다. 옆에서 “내 가치가 올라간 것 같다”면서 즐거워 했던 데이비드는 “제가 살던 미국 텍사스에서는 회가 신선하지 않아서 못 먹는다”면서 한국에서 먹은 회가 최고였다고 밝혔다.
거대한 대게 등장에 아이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랐다. 이어진 대게 해체쇼를 보면서 데이비드 부부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미국에서는 대게를 먹을 때 망치로 부숴야해서 지저분해지는데 한국 식당은 모두 손질해주기 때문에 감탄한 것.
데이비드는 서툰 한국어 실력에도 아이들을 위해 잠들기 전 동화책을 읽어주며 스윗한 모습을 보였다. 평소에도 한글 동화책을 읽어주는지 묻자 그는 “노력은 하지만, 아이들이 우리가 한국어 읽어주는 걸 지루해한다. 저희가 잘 못하니까 그만하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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