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tvN ‘간 떨어지는 동거’가 방송과 함께 케미 맛집 향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이하 ‘간동거’)는 999살 구미호 어르신 신우여와 쿨내나는 99년생 요즘 인간 이담이 구슬로 인해 얼떨결에 한집살이를 하며 펼치는 비인간적 로맨틱 코미디. 방송 2회 만에 재기발랄한 연출과 위트 넘치는 대본, 배우들의 열연으로 안방극장의 이목을 단단히 붙들었다.
특히 ‘간동거’에서는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999년 구미호 어르신 신우여(장기용 분), 99년생 요즘 인간 이담(이혜리 분), 인간 5년차 전직 구미호 양혜선(강한나 분), 사랑에 간과 쓸개 다 빼주는 순정호구남 도재진(김도완 분)까지 평범치 않은 이색 캐릭터들이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를 발산해 시청자들의 심장을 간질거리게도 하고 시원한 웃음이 터져 나오게도 한다.
우여와 담이는 유쾌하고 달달한 ‘동거 케미’를 발산한다. 지난 1회에서는 동거 계약서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우여와 담이의 갑을 관계가 뒤바뀌며 펼쳐지는 상황들과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표정들이 시청자들을 배꼽을 잡게 했다. 담이는 구미호인 우여를 무서워하는 것도 잠시 ‘구슬을 뺄 성과 보고’를 받을 때에는 마치 직장 상사인 것처럼 “첫 만남 때 보여준 패기 넘치는 모습은 다 어디로 갔나요?”라며 우여를 코너로 몰아 세워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모든 면에서 완벽할 것 같았던 우여는 그런 담이 앞에서는 반전의 허당 매력을 폭발했다. 이에 향후 로맨스 기류가 더해질 우여와 담이의 동거 케미에 기대가 높아진다.
우여와 혜선의 허당 코믹 매력 만발 ‘구미호 케미’ 또한 시청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는다. 혜선은 우여보다 먼저 인간이 된 인간 5년차 전직 구미호. 앞서 1회에서 두 사람은 70여년 만에 재회했지만 반가운 기색을 보이기는커녕, 티격태격 현실 절친 모드로 이목을 끌었다. 특히 우여를 끊임없이 도발하는 혜선과 눈 하나 깜짝 하지 않는 우여의 대비가 웃음을 터트렸다. 혜선은 인간이 된 이후의 변화를 나열한 뒤 “미안, 넌 이런 이야기 공감 못 할 텐데”라며 약올렸지만 우여는 “선을 넘는 건 여전하구나”라며 응수했다. 그러나 혜선은 선을 넘는다는 표현을 알아듣지 못하고 동문서답해 또 한번 폭소를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혜선과 재진은 ‘극과 극 케미’를 지녀 기대를 높인다. 혜선은 쿨하고 도도한 매력의 소유자인 반면 재진은 이별의 아픔에 눈물 콧물을 다 짜내는 순정남 면모로 안방극장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에 극과 극 매력이 철철 넘치는 혜선과 재진의 캐릭터만으로도 곧 보여질 두 사람의 만남에 기대가 치솟고 있다.
이처럼 ‘간동거’는 장기용-이혜리 ‘동거 케미’, 장기용-강한나 ‘구미호 케미’, 강한나-김도완 ‘극과 극 케미’까지 그야말로 무엇을 골라도 최고인 케미 맛집을 예고하고 있어, 극이 전개될수록 더욱 맛을 더할 이들의 꿀 케미에 기대감이 증폭된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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