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이국적인 외모 때문에 고통 받는 소년의 이야기가 ‘안녕하세요’를 통해 공개된 가운데 신동엽이 아픈 어린 시절의 기억을 털어놨다.
8일 KBS2 ‘안녕하세요’에선 외국인으로 오해 받는 소연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게스트론 EXID 하니와 혜린이 나섰다.
토종 한국인임에도 외국인으로 오해를 받는 것도 모자라 대놓고 ‘국산이냐?’ 소리를 들었다는 고민인의 사연에 출연자들은 일제히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이영자가 하니에 “외국인으로 오해받은 적 없나?”라고 물으면 혜린이 대신 답했다. 그녀는 “눈 부분은 예쁜 한국인 같은데 코가 아랍 쪽이다”란 냉정한 평으로 하니를 당황케 했다. 기습을 당한 하니는 혜린에 “넌 붕어 쪽이다”라 역공을 펴는 것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스튜디오에 등장한 고민인은 사연 그대로 이국적인 외모의 소유자였다. 그는 조부의 손에서 자라 가족에게도 고민을 털어놓을 수 없었다며 방송을 통해 아픈 사연을 토해냈다.
식당 아르바이트 중 사장으로부터 ‘넌 외모 때문에 손님들이 싫어할 것 같아’란 독설을 들었다는 게 그것.
친구의 증언도 더해졌다. 그는 “고민인이 외모 때문에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다”라는 고백으로 그 고통을 엿보게 했다. 이런 상황에도 발끈한 친구들을 만류했다는 고민인은 “외모 때문에 성격까지 안 좋게 보는 게 싫었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실제 외국인들이 받는 차별은 상상 이상일 거라며 모두 없어져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에 이영자는 “이 친구 정말 정신이 미남이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신동엽도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그는 “학창시절 아버지는 바쁘고 어머니는 투병 중이셔서 졸업식 날엔 늘 친구 부모님과 함께였다. 어릴 땐 서럽고 힘들었는데 그때부터 눈치를 잘 보고 분위기를 맞추게 됐다. 어른들이 날 좋아하는 방법에 대해 깨달은 것이다. 지금 상황을 비관하지 말고 내 편을 만들라”고 주문했다.
게스트 하니는 “다신 이런 고민이 나오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고민인을 향해 파이팅을 외쳤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