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문제적 남자’가 섬뜩한 미래 세계를 체험했다.
19일 방송된 tvN ‘문제적 남자’는 AI특집으로 꾸며졌다.
뇌 과학의 권위자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가 개편 후 첫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시작부터 흥미로운 문제가 출제됐다. 문제적 남자들의 어린 시절 사진과 함께 출제된 건 ‘과거의 당신과 현재의 당신은 같은 사람인가?’라는 것.
이에 김지석은 스스로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육신은 같지만 영혼이 있기 때문에 어제보다 더 발전하는 사람이고 싶다. 그렇기에 좀 다른 사람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타일러는 “우리는 시간 안에 살아가고 있으니까 과거 시점과 현재 시점은 같을 수가 없다. 어린 시절의 사진을 볼 때 그 사람은 나지만 지금의 나는 그 사람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폈다.
이에 김 교수는 정답에 중요한 키워드가 나왔다며 힌트를 줬고, 이를 토대로 전현무는 ‘기억’이라는 답을 맞혔다.
김 교수는 “신체의 세포는 소멸과 생성을 반복한다. 육체적인 차원에서 봤을 땐 완전 다른 사람이 되는 거다”라며 “그럼에도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건 신체 내 존재하는 불변의 세포 때문이다. 바로 뇌세포다. 뇌세포는 어릴 때 생성된 것으로 평생을 산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현무는 “나의 뇌를 하석진에게 이식할 수도 있는 건가?”라고 물었고, 김 교수는 “현재 의학으로는 불가능하다”라면서도 “후에는 기억 성형 병원이 생길 지도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놀라운 AI문제도 출제됐다. 대화를 통해 AI와 인간을 구분해내야 하는 문제. 반전 결과에 출연자들은 경악했다. 긴 대화에도 AI가 인간의 말버릇까지 재연해냈던 것. 이에 김 교수가 “10년 후에 내가 나라는 걸 어떻게 증명해야 할까”라고 화두를 던지면 문제적 남자들은 하나 같이 섬뜩함을 표했다.
김 교수는 “인공지능이라는 자체가 아무리 지능이 높더라도 인간이 컨트롤 할 수 있다면 두려울 건 없다. 인간의 걱정은 AI의 자유의지다”라며 미래세계의 공포를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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