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심이영이 드라마 메인 작가로 데뷔하게 됐다.
6일 오후 방송된 MBC일일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에서는 장시경(최성재 분)의 엄마 정영숙(오미연 분)이 집을 돌려주고 미국으로 떠났다.
이날 고복희(심이영 분)는 “드라마가 엎어졌다”는 안 좋은 소식을 듣게 됐다. 수정된 대본이 재미가 없다는 것. 복희는 자신을 탓하는 배은빈 작가(최지연 분)에게 “아무나 쓰는 글을 왜 안 쓰냐. 이 세계가 그렇게 대단하냐”고 쏘아붙이고 대표로 첫 출근한 장시경과 알콩달콩 전화하며 떠났다.
조은임(김영란 분)은 친구이자 사돈인 정영숙을 찾아왔다. 영숙은 뜬금없이 딸이 바뀐 이야기를 하며 “네 딸 잘못된 것 같다. 그 집에 찾아가봤는데 울음소리도 안났다”면서 “처음에는 실수였는데 요즘 계속 그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이에 은임은 “그 딸 안 죽었을 거”라며 영숙의 마음을 다독였다.
복희 방을 들여다본 은임은 상아가 복희에게 보낸 편지를 발견했다. 상아는 “출소하면 옷 가게 하려고 준비 중”이라는 근황을 전하며 은임과 주변인들의 안부를 궁금해했다. 드라마 제작이 엎어져 속상해하는 복희에게 시경은 “진짜 하고 싶은 거면 계속 해보라”면서 “불운함이 미련함을 못 이긴다”고 조언했다.
장시경은 영숙에게 복희 부모님과 함께 사는 걸 제안했다. 이에 영숙은 “미국으로 돌아갈 생각”이라고 밝히며 “아픈 남편과 함께 요양원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평소 자신을 어려워하던 은수(최승훈 분)와 은하(권지민 분)에게 웃으며 용돈을 쥐어준 영숙은 “남들 해보는 거 해봤으니 됐다. 널 보니 나도 남편과 따뜻하게 보내고 싶다”면서 집까지 돌려줬다.
이 소식을 들은 시경은 자신 때문에 엄마가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저희랑 지내다가 가셔라. 그렇게 가시면 제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영숙은 “너 행복하게 사는 거 보니 더 바랄 게 없다. 지금처럼 예쁘게 살라”고 전했다. “미안하다”고 사과한 시경은 “엄마를 조금 더 신경 썼어야 하는데 저만 생각했다”면서 미안함을 드러냈다.
사업으로 바빴던 자신 밑에서 잘 커준 아들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영숙에게 시경은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내가 못 만들어준 따뜻한 가정 만들어주고 다정하게 챙겨주는 네 안사람에게 고맙다”는 영숙은 “이 정도에서 빠져주는 게 멋진 시어머니 아니겠냐”며 웃었다. 혹시 자신이 치매로 기억하지 못할까 걱정하는 엄마의 모습에 시경은 “저희가 기억한다. 걱정마시라”고 따뜻하게 손을 잡았다.
고충(이정길 분) 내외는 다시 살던 집으로 돌아와 영숙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편 다시 감독의 연락을 받은 복희는 “대신 15년 경력의 보조 작가를 붙여주겠다”는 제안과 함께 메인 작가로 데뷔하게 됐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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