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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로드:1의 비극’ 지진희·윤세아·김혜은, 결국 파국

이윤희 기자 조회수  

[TV리포트=이윤희 기자] 비극이 또 다른 비극을 낳았다.

8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에서는 오장호(강성민 분)가 사건의 진범이란 증거가 드러났다. 하지만 이를 이상하게 여긴 차서영(김혜은 분)이 극단적 일을 벌이면서 모두가 또 다른 비극을 마주했다.

먼저 오장호가 돌연 자택에서 죽은 채 발견됐고 함께 있던 백수현(지진희 분)은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자택엔 오장호가 사건의 진범이라는 단서가 넘쳐났고, 그를 죽인 용의자로 체포된 백수현은 덫에 걸렸다며 혐의를 부정해 형사 심석훈(김성수 분)을 혼란케 했다.

한편, 차서영(김혜은 분)은 사건을 파던 중 서은수(윤세아 분)와 오장호가 함께 호텔에 있던 사실을 알고 관계를 확신했다. 그리고 이 확신은 의심으로 변화했다. 이상하리만치 정확하게 오장호를 가리키는 단서들이 서은수의 존재를 감추기 위함이고, 나아가 “범죄 사실까지 덮어주려고 한 거면요?”라며 “서은수가 공범”이라는 충격적인 가설을 제기한 것.

이에 그대로 서은수를 찾아가 제 아들 최준영(남기원 분)에게 오장호와의 관계를 들켜 죽인 게 아니냐며 쏘아붙였다. 우연히 이를 들은 백연우(김민준 분)는 사건 당일 최준영이 윤동필(이종혁 분)에게 ‘백수현의 아들’이라는 말을 듣고도 부정하지 않은 기억을 떠올렸다. 이내 가빠지는 숨에 괴로워한 백연우는 그대로 도망쳤고, 아들의 고통에 분노한 서은수는 차서영의 아동 학대 의혹을 터뜨리며 압박을 가했다. 서로의 비밀을 쥐고 고상한 척 침묵했던 이들이 이제는 폭로를 통해 상대의 민낯을 드러내며 극에 치닫고 있었다.

차서영은 “한 조각씩 다 손에 움켜쥐고 있어”라며 계속해서 사건에 연루된 모든 인물들을 의심했다. 그러나 남편 최남규(안내상 분)는 “이대로 덮고 살자”고 설득, 보도국 국장 권여진(백지원 분) 역시 “나쁜 우연들이 겹쳐서 벌어진 거”라고 그녀를 가로막았다. 결국 백연우를 빌딩 옥상에 데려가 인질로 붙잡은 극단적 선택을 했고 서은수, 백수현에게 사건의 진실을 요구해 위태위태한 상황이 벌어졌다.

서은수가 오장호에게 동정을 느꼈을 뿐이라며 눈물로 애원하자 차서영은 그렇다면 왜 오장호가 제 아들을 죽였냐며 악에 받쳐 소리쳤다. 이에 백수현이 “오장호가 날 벌주려고 그런 거야”라며 힘겹게 입을 뗐다. 백연우가 아닌 최준영을 오인유괴했다는 걸 안 오장호가 최준영이 제 외도로 인한 아들이란 걸 떠올리고 죽였을 거라는 것. 밑바닥에 묻은 위선을 스스로 내뱉은 백수현과 눈앞에서 이를 들은 아내와 아들, 파국으로 향하는 또 다른 비극이었다.

이어서 공범의 정체는 생각지도 못한 인물로 밝혀졌다. 심석훈은 최남규가 회사 공금에 손을 댔고, 이를 안 오장호가 돈을 벌기 위해 유괴를 제안하면서 최준영의 출생 비밀까지 말했다고 전하며 “백수현에게 가장 큰 고통을 주고 싶은 두 명”이 손을 잡은 거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내가 준영이를 죽게 만든 또 다른 사람이야”라는 최남규의 고백에 자멸할 듯 허망해진 차서영은 그대로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백수현은 무사히 백연우를 품에 안았지만 이미 드러난 자신의 죄악은 결코 돌이킬 수 없을 터, 이 일이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그리고 유괴사건은 이대로 종결될 수 있을지 종국으로 향하는 그의 발걸음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 최종회는 9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tvN ‘더 로드 : 1의 비극’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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