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유승호가 이혜리의 비밀에 경악했다. 이혜리는 금주령을 어긴 채 술을 빚고 있었다.
27일 방송된 KBS 2TV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에선 사헌부 감찰 남영(유승호 분)에 술을 빚는 비밀을 들키는 강로서(이혜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강로서는 금주단속에 나선 남영에 의해 정체가 발각될 상황에 처했으나 예기치 않게 지반이 무너지면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마침 남영이 추락한 곳은 바로 목빙고. 이에 따라 그간 모은 돈을 모두 잃은 강로서는 사헌부 감찰과 한 집에 살 수 없다고 판단, “빠른 시일 내에 방 비워주시오”라고 대놓고 말했다.
돈이 궁해 참아보려 했으나 도저히 안 되겠다는 강로서에 남영은 “나야말로 이 집 샛방 살이 좋지 않소. 이제 좀 마음을 두고 살아보려는데”라며 황당해했다.
그러나 둘의 언쟁은 계상목(홍완표 분)의 등장으로 끝을 보지 못했다. 강해수(배유람 분)에게 돈을 빌려준 계상목은 이자를 받고도 원금을 갚으라고 억지를 부렸다.
일찍이 강로서에게 상투가 뜯겼던 계상목은 “내가 당하고는 못 사는 성격이거든. 그러니까 백 냥 빚을 갚아도 아씨가 갚고 팔려가도 우리 아씨가 팔려가야 하는 건데 안 그래요?”라며 행패를 부렸다.
보다 못한 남영이 나서 사헌부 감찰 직위를 밝히고 활을 쏘게 한 뒤에야 계상목은 무리를 이끌고 떠났다.
한편 이미 도성엔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강로서의 몽타주가 붙은 바. 이런 상황에도 강로서는 기방에 술을 팔려 했다.
이날 술을 감춘 약방에서 남영과 맞닥뜨린 강로서는 “낭자가 여기 웬 일이요? 안에 있는 자는 누구요?”라 묻는 남영에 “정인이요”라고 둘러댔다. 강로서는 고객이자 왕세자인 이표(변우석 분)와 함께였다.
이에 남영은 “이미 낭자가 행실이 바르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여기가 어딘지 아시오? 빈 약방에서 뭘 하려고. 그리고 왜 낭자가 내 입신양명을 빈 거요?”라며 복잡한 심경을 토해냈다. 강로서는 “그냥 종이가 남아서 만든 거예요”라고 일축했다.
이 과정에서 남영은 강로서가 몽타주 속 여인이란 사실을 기억해냈지만 강로서가 한 발 빨랐다. 이표의 도움을 받아 남영을 포박한 것.
이에 남영은 “제 정신이요? 그래서 날 내쫓으려 한 거고? 한집에 감찰이 있는데 참으로 용감하시오”라며 분노했고, 이표는 “말 많네. 너 얼굴이 딱 입 잘못 놀려서 사약 받을 상이야”라고 이죽거렸다.
강로서는 금주령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곤 “딱 오늘 하루만 뒷방 도령이 내 부처님 해주시오”라고 간청했다.
이때 계상목이 또 다시 무리를 이끌고 나타났으나 이표와 남영, 강로서가 힘을 합쳐 그를 제압했다. 강로서의 비밀이 들통 나면서 ‘꽃 피면 달 생각하고’가 이른 전환점을 맞았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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