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이토록 끔찍한 반전이라니. 어린 이보영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남기애의 속사정에 안방이 눈물바다가 됐다.
15일 방송된 tvN ‘마더’에선 친모 홍희(남기애)의 과거에 절규하는 수진(이보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수진과 이진(전혜진)이 설전을 벌인 가운데 진홍(이재윤)은 이진의 말을 들으니 왜 수진을 좋아하게 됐는지 알겠다며 웃었다.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자신의 인생이 있는 여성을 가슴에 품게 됐다는 것. 이에 영신(이혜영)은 “이진이한테 이렇게 받아 친 남자는 처음 봐요”라며 웃었다.
나아가 진홍은 수진에게 “강수진이란 여자를 좋아해요”라고 고백하는 것으로 설레는 연정을 전했다.
여기에 영신과 혜나 본인의 의지로 혜나의 유치원 입학이 결정되면서 정착의 기틀이 마련됐지만 이는 끝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현진(고보결)이 혜나의 정체를 알고 “무조건 멀리 떠나”라고 수진에게 기회를 준 것. 수진에겐 선택지가 없었다. 수진이 떠나면 영신이 나뭇가지처럼 부러져 버릴 거라는 재범의 만류에도 그녀는 결심을 번복할 수 없었다.
이런 가운데 이진이 가족증명서에 혜나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윤복이 언니가 낳은 애 아니지?”라고 추궁하자 수진은 “언니 곧 떠날 거야. 너한테 엄마를 맡기게 돼서 미안한데 이게 내가 선택한 삶이야”라고 일축했다. 가족 재산에 대해 어떠한 지분도 주장하지 않을 거라고 덧붙이며 이진의 우려도 씻었다.
그러나 혜나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현재의 삶에 만족을 느끼고 있었다. 혜나는 “가족이 많으니까 좋아요. 그러니까 그냥 내일까지만 이렇게 지내면 안 돼요?”라고 청하는 것으로 수진을 혼란케 했다.
여기에 홍희에 대한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며 수진의 충격은 고조됐다. 19살 홍희는 미혼모의 몸으로 수진을 낳았고, 시설과 비닐하우스 등을 전전하며 힘겹게 수진을 키웠다. 그럼에도 그녀는 수진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 외롭지 않았으나 현실은 가혹했다. 동거남의 폭행에 수진과 함께 집을 나가나 곧 붙잡혀 고문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손가락도 잃었다.
결국 홍희는 살고자 동거남을 살해했고, 수진의 곁에 있고자 하는 일념으로 20여년의 모진 세월을 버텼다. 그녀는 “어느 날 네가 윤복이 손을 잡고 나타난 거야. 그래서 내가 여기 살았나봐. 난 여한이 없어. 이제 떠나도 되겠지”라며 눈물로 모성애를 고백했다. 가혹한 진실에 수진은 끝내 절규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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