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아들의 장발 때문에 고민이라는 어머니, 소통의 부제가 불러온 모자 갈등이 이날 ‘안녕하세요’를 들썩이게 했다.
6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 MC 신동엽 이영자 김태균)에는 송경아, 황보, 다이아 정채연과 솜이, 줄리엔강이 출연해 의뢰자들의 고민을 함께 나눴다.
이날 방송에는 걱정이 지나치게 많아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인 친구가 고민이라는 남성이 등장했다. 모든 면에서 걱정이 가득한 친구는 고민남에게 하루 200~300개 정도 문자를 보내 고민 상담을 한다고.
사연 속 주인공은 “여기 오면서 고민을 했다. 이게 방송에서 고민으로 채택될 고민인지 고민도 되고, 얼굴이 방송에 나오는 건 괜찮을까 고민도 했다. 며칠 동안 잠도 못 잤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취미 중독 탓에 대출까지 받아 7천만 원을 탕진했다는 사촌 형이 고민이라는 고민남이 등장했다. 사연 주인공은 수많은 취미 생활로 인해 본업까지 타격을 입었다고. 이후 주인공은 “어린 시절 부모님이 돌아가셨다. 고아 새끼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상처받은 마음을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취미에 몰두하게 된 것 같다”고 토로했다.
사촌 동생은 주인공을 향한 걱정을 드러냈고, 그런 사촌 동생에게 사연 주인공은 “취미를 줄이겠다. 다만 패러글라이딩까지 하겠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게스트들은 “문제를 일깨워주기 위해서라도 고민이라 생각한다”며 투표했다.
이날 고민의 1등은 긴 머리 아들이 고민이라는 어머니가 차지했다. 아들의 긴 머리가 부끄럽다는 어머니는 아들이 잘 다니던 직장을 돌연 그만두고, 5년째 재취업도 하지 않은 채 어머니의 포장마차에서 일을 돕고 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진짜 고민은 따로 있었다. 조금씩 틀어진 모자 관계가 이제는 어색할 정도라고. 어머니는 답답함에 눈물을 보였고, 아들 역시 가족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생각에 눈시울을 붉혔다. 결국 아들은 머리를 자르는 마지노선을 정해줄 것을 부탁했고 신동엽은 정재형을 예로 들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KBS2 ‘안녕하세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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