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민주 인턴기자] 트로트 가수 송가인과 홍자가 뛰어난 입담과 명불허전 가창력을 선보이며 찰떡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11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은 트로트 열풍을 몰고 온 TV조선 ‘미스트롯’의 주역 송가인과 홍자가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이날 두 사람은 ‘미스트롯’ 방송 이후 달라진 위상에 대해 털어놨다. ‘미스트롯’ 최종 1위를 차지한 송가인은 높은 인기에 고향인 진도의 관광객까지 늘어났다고. 이에 형님들은 진도의 명물 진돗개를 언급했고, 송가인은 “내가 진돗개를 이겼다”며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쳤다.
송가인은 국악인으로 활동하는 오빠보다 더 유명해진 자신의 인기를 뿌듯해했다. 그는 “이제 오빠가 ‘송가인 오빠’라고 불린다”고 자랑했고, 이를 듣던 홍자는 “오빠가 대기실에 와서 가인이 어깨도 주물러줘”라고 목격담을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
또 홍자는 친오빠의 귀여운 일화도 고백했다. 오빠가 홍자와 멀찌감치 떨어져 걸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인기를 확인하고 싶어했다는 것. 홍자는 쑥스러워하며 이를 거절했다고 해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이어 송가인은 자신의 시그니처 멘트인 “가인이어라”의 탄생 배경을 밝혔다. 그는 ‘미스트롯’ 출연 당시 남들과 다르게 자기소개를 하고 싶어 고향 전라도 사투리를 접목했다고 밝혔다. 이에 홍자 역시 “우려낼 대로 우려낸 목소리, 곰탕 가수”라는 멘트를 만들어준 친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두 사람의 힘겨웠던 무명시절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과거 홍자는 SBS ‘스타킹’에서 3개월간 반고정 패널이었다고 밝혔고, 형님들은 강호동의 또 다른 피해자 탄생을 예견했다. 그러나 반전이 있었다. 트로트식으로 첫인사를 한 홍자에게 강호동이 “너 잘하더라. 꼭 잘될 거다”라고 응원했던 것. 홍자는 “너무 든든했다. 방송 내내 힘이 됐다”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그러자 송가인은 “한 선배가 ‘강심장’에 나갔는데, 무서웠다고 하던데”라고 폭로해 폭소를 유발했다. 강호동을 향한 저격도 잠시, 송가인은 “‘한끼줍쇼’ 녹화를 같이했는데,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가인은 “어떤 모습이 진실인 것 같아?”라는 이수근의 물음에는 무언의 미소만을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홍자는 무명시절 행사비를 못 받는 딸을 위해 몰래 입금자명을 바꿔가며 통장에 돈을 넣어준 어머니의 감동 일화도 털어놨다. 뒤늦게 이 사실을 고백하며 “우리 딸 기죽을까봐”라고 말했다는 홍자의 어머니. 홍자는 “엄마가 없었으면 이 자리도 없었어. 초심 잃지 않는 홍자가 될게. 사랑해”라고 가슴 따뜻한 영상 편지를 남겼다.
송가인과 홍자는 예능감 넘치는 입담뿐만 아니라 노래 실력과 개인기도 선보였다. 송가인은 영화 ‘극한직업’ ‘엽기적인 그녀’ 명대사를 사투리 버전으로 바꿔 불렀으며 홍자는 코끼리 코 돌기로 민경훈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이날 홍자는 ‘미스트롯’ 당시 화제가 된 경연곡 ‘비나리’ 무대를 통해 변함없이 애절한 감성을 표현했다.
송가인은 ‘한 많은 대동강’을 비롯, ‘사랑가’와 ‘이별가’를 부르며 독보적인 가창력과 판소리 실력을 뽐냈다.
특히 송가인은 죽기 직전 부르고 싶은 노래로 ‘단장의 미아리 고개’를 꼽으면서 이를 열창해 형님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송가인 역시 “부를 때마다 눈물이 나온다”고 말해 감동을 이어갔다.
이외에도 두 사람은 ‘진짜 진짜 좋아해’ ‘첫 차’ ‘사랑 참’ ‘장녹수’ 등 다양한 스타일의 무대를 꾸몄다.
김민주 인턴기자 minju0704@tvreport.co.kr / 사진=JTBC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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