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김구라가 3사 PD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아무튼 출근!’에서는 백화점 지원팀 막내 장환석과 대기업 퇴사 후 동업 파트너가 된 윤홍권과 김강민의 밥벌이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백화점 지원팀 3년차 장환석의 일상이 그려졌다. 그는 비정규직이던 첫 직장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껴 퇴사 후 50군데 지원서를 넣어 H백화점 입사한 케이스. 그는 “힘들게 들어왔는데 한번 해야죠”라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출근 전 옷 자랑을 펼친 장환석은 화려한 패션을 자랑했다. 그는 “입사 초기에는 좋은 옷이 가득하고 직원할인이 있어서 월급의 반을 옷에 투자했다”면서 사내 30~50% 대박 할인을 주로 이용한다고 밝혔다. 이를 보던 박선영과 광희는 “장그래 아니네”, “SNS스타네”라며 부러움을 드러냈다.
백화점 지원팀 막내로서 하는 일은 미화, 주차, 안전 관련 시설관리 및 직원 복리 후생 담당. 전교 회장 출신에 다양한 대외활동 경력을 자랑하는 그는 “대면하는 게 맞는 체질에 잘 맞더라”면서 하는 일에 만족해했다.
백화점 특성상 주말 출근을 해야하는 상황에 장환석은 “입사 초반 주말 출근이 멘붕이었다. ‘남들 쉬는데 나는 일하고 있네’ 싶었다. 하지만 이제는 남들 일할 때 쉬니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팀 막내답게 사무실에 가장 먼저 출근한 그는 선배가 들어올 때마다 밝게 인사하고 반응하는 ‘리액션 봇’으로 활약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체력을 위해 영양제 6개 챙겨먹는 중이라고.
PPT 만드는데 다른 업무 계속 들어오는 상황. 그 모습을 지켜보던 김구라는 “옆치기 안 당하려면 높은 자리 올라가는 수밖에 없다”고 현실적으로 말했다. 쉴새없이 몰아치는 업무를 피해 잠시 동기와 비밀 아지트에서 한 숨을 돌린 그의 모습을 보며 광희는 “저도 MBC 6층 편집실 화장실에서 혼자 쉴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취업에 성공한 기쁨도 잠시, 입사 후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을 버텨내는 장환석의 모습을 보고 김구라는 “연예인도 똑같다. 개그맨이 되면 스타가를 꿈꿨고, 스타가 되면 다 될 줄 알았는데 고민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에 박선영은 “모든 일에 그림자가 있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진리를 깨달은 장환석은 “작년에 짐만되는 것 같았는데 그래도 올초에는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되기가 목표”라고 밝혔다.
3사 백화점의 인재상을 이야기하던 중 김구라는 MBC를 비롯한 3사 PD스타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구라는 “퇴사자한테 들었는데 MBC PD들은 주인 의식이 강해서 자존감이 높고, 밖에 나가면 안 도와준다고 하더라. K사는 공사 특유의 끈끈함 존재고, S사는 대체로 착하고 순한 느낌”이라며 개인적인 이야기임을 강조했다.
이어 대기업 L화학을 함께 퇴사하고 함께 떡볶이 밀키트 사업을 시작한 윤홍권과 김강민의 4년 차 사업 파트너 호흡이 펼쳐졌다. 10년간 다니던 안정적인 대기업을 포기하고 사업에 도전한다는 것에 퇴사할 때 “굳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는 두 사람. 사업 수입을 묻자 두 사람은 “통장 보고 기분이 좋다”면서 “연봉을 한달에 번다”고 밝혀 놀라게 했다.
3개월치 분량이 완판되고 월매출 1억원이 넘는 성과를 거둔 이들은 “대박을 원했지만, 이렇게 대박 날 줄은 몰랐다”면서 1인 가구 증가 등 추세를 읽고 시작한 사업이 코로나19로 비대면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대박이 났다고 설명했다.
떡볶이를 사업 아이템으로 선택한 이유는 윤홍권이 취업 전 포장마차를 운영했고, 그 경험을 살려 사업으로 연결한 것. 수익은 5대5로 반으로 나누고 있다고. 사업 시작 후 1년간 적자를 기록했지만 꾸준하게 마케팅을 시도하고 밤낮주말 없는 고객대응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새벽 5시에 기상해 오후 9시까지 약 17시간 동안 일을 한 이들은 “친하니까, 가족이니까, 돈되니까 시작하는 동업은 틀어질 수 밖에 없다. 중요한 건 가치관”이라고 강조했다.
떡볶이계의 워즈니악, 스티브잡스을 자부한 두 사람은 “파스타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것처럼 떡볶이도 그렇게 만들고 싶다”면서 “떡볶이로 세계진출을 꿈꾼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