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나나가 이민기가 사라진 것을 목격했다.
6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오! 주인님’에서는 오주인(나나 분)이 한비수(이민기 분)의 결별 선언 이유를 알게 됐다.
이날 한비수은 이별을 결정한 오주인에게 “잘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온 주인은 비수가 방문에 꾸며준 꽃들을 보며 오열했고 비수는 그 울음 소리를 들으면서도 위로를 건네지 못했다. 비수는 유대영(김광식 분)과 정재환(송유택 분) 앞에서 주인과의 이별을 밝혔다.
주인은 비수가 준 목걸이를 다시 돌려줬다. 주인을 짝사랑하는 동생 유진(강민혁 분)을 지켜보던 유진의 누나는 주인을 불러 “유진이는 주인 씨 먼저 안 놓는다. 유진이를 진심으로 생각하면 해줄 수 있는게 뭘지 생각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유진은 주인을 불러 사랑을 고백했다.
마지막을 직감한 해진은 비수에게 “함께 자자”고 말했다. 비수는 “우리 곧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며 해진에게 “좋은 천국에서 잘 놀고 있으라”고 말했다. 비수는 엄마 품에서 잠들었고, 그 모습을 보던 해진은 “인생은 누구와 함께 했는지가 중요하다. 앞으로 무슨 일이 생겨도 겁내지 말고 사랑만은 놓지말라”는 편지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해진이 죽은 후 비수는 대본에만 몰두해 보름만에 작품을 완성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주인은 안쓰러워 하면서도 내색하지 않았다. 그리고 엄마 정화(김호정 분)에게 비수와의 이별을 전했다.
유대영은 쉽게 마음을 바꾸지 않는 한비수가 오주인과 헤어졌다는 사실을 쉽게 이해하지 못 했다. 하지만 주인은 마음 떠난 비수에게 마찬가지로 거리감을 뒀다. 비수는 해진의 사진을 보며 “나 잘하고 있는 거 맞지?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이별밖에 없다”고 마음을 다졌다.
주인에게 프러포즈 한 유진은 주인이 거절해도 그 마음을 받아들이려 했다. 대영에게 직접 만든 음식을 대접하던 이나(우희진 분)는 “난 나밖에 모른다. 남한테 맞추기도 했다. 더 정들기 전에 마지막 식사로 하자”며 썸 단계에서 관계를 정리하려 했다. 하지만 대영은 “나한테 안 맞춰도 된다. 내가 더 사랑하니까 더 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직진 마음을 드러냈다.
비수와 주인은 대본 리딩 현장에서 날선 모습을 보였다. 주인은 “현장에서 마주치기 싫다”고 했지만 비수는 “주인 씨는 내가 세 번이나 깐 배우다. 내 인생작이 될 작품 때문에 온 거”라고 차갑게 말했다.
두 사람은 우연히 김창규(김창완 분)의 레코드샵에서 마주쳤다. 주인은 “진심이긴 했냐? 진짜 나 사랑하긴 했냐?”고 물었고 비수는 “사랑했지. 원하는 대답 그거잖아. 상처받기를 즐기는 거냐?”고 독하게 말했다. 주인은 잠시 고개를 돌린 눈 앞에 있던 비수가 사라지는 걸 목격했고, 보이지 않는 비수가 자신을 만지는 느낌에 깜짝 놀라 넋 나간 얼굴로 귀가했다.
집에 돌아온 주인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물었지만 비수는 답하지 않았다. 대신 주인은 비수가 만졌던 느낌을 떠올려 전에 카페에서도 오늘 청음실에서도 비수가 있었다는 걸 확신했다. 주인은 ‘갑자기 사라진 사람들’에 대해 검색한 뒤 “배니싱(Vanishing)”이라고 읖조렸다.
비수 때문에 마음이 복잡해진 주인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피로로 쓰러졌다. 소식을 전해들은 비수는 다급하게 병원으로 달려왔고 자는 주인의 모습을 보며 “나 때문에 아프지마. 주인 씨 곁에 오래 있어줄 수 없다. 나한테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 봤잖아”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주인은 “가지 말라”고 붙잡아도 돌아선 비수를 뒤쫓았다. 그리고는 사라지는 것 때문에 자신을 피할 필요는 없다면서 “작가님한테 일어나는 일 이해할 수 없어도 받아들일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수는 “사라진다는 건 보고 싶을 때 보지 못 하고, 안고 싶을 때 안지 못 한다는 거다. 울고 있을 때 눈물 닦아줄 수도 없다”고 여전히 헤어지려 했다.
이에 주인은 “지금부터는 사라지는 사람을 사랑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굳음 마음을 드러냈다. 비수는 갑자기 곁을 떠난 아빠와 아픈 엄마를 감당하며 산 주인에게 더 상처 주기 싫다고 했지만 주인은 “그건 이기적이다. 당신만 위한 거”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놓지 않을 거”라고 포옹하며 애틋하게 키스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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