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김재욱이 유치한 치정싸움의 한복판에서 ‘나쁜 남자’를 선언했다. 이게 바로 서브남의 숙명일까.
24일 방송된 SBS ‘사랑의 온도’에서는 정선(양세종)과 현수(서현진)의 굳건한 사랑에도 흔들림 없이 구애를 이어가는 정우(김재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우는 현수에게 프러포즈를 할 계획이었다며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해. 너하고 나”라고 단단히 밝혔다.
이에 현수의 혼란이 고조된 것도 당연지사. 정선은 이날에야 정우의 프러포즈 상대가 현수이며 그가 모든 걸 알고도 프러포즈를 계획했음을 알고 “형은 좋은 사람이고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그런데 꼬였네”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럼에도 정선은 “우리 사이가 변함없는 게 중요하잖아. 옆에서 흔들어도. 그런데 옆에서 흔들면 흔들릴 수 있어”라며 동요를 전했다.
이에 현수는 정우에게 미안한 마음도 감사한 마음도 갖고 있으나 사랑은 아니라며 헷갈리지도 흔들리지도 않는다고 분명히 말했다. 그런 현수의 손을 꼭 잡으며 정선은 “그럼 됐어. 안아주고 싶은데 지나가는 사람 때문에 못 그러겠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수와 정우는 업무관계로 거듭 엮였고, 자연히 불편한 삼자대면이 성사됐다. 이에 현수가 대놓고 불편하다며 “잘못한 것도 없는데 죄지은 기분이에요”라고 털어놓으면 정우는 역시 재미있다며 웃었다. 그런 둘의 모습에 정선은 착잡함을 느꼈다.
여기에 지금껏 그래왔듯 온힘을 다해 현수를 쟁취해낼 것이란 정우의 선전포고까지 더해지면 정선의 혼란은 고조됐다. 행여 자신의 감정이 왜곡될까 우려하는 현수에 정선은 “내가 함께하지 못했던 시간에 정우 형이 같이 있었어”라며 그 시간까지 질투하지 않는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결국 정우가 일으킨 폭풍에도 흔들림 없이 관계를 이어가게 된 셈. 나아가 현수는 정선에게 민재와 미나를 소개하는 것으로 보다 굳건한 관계를 구축하려 했다. 그러나 영미(이미숙)의 예고 없는 개입으로 이마저도 해프닝이 된 바.
유치한 치정싸움의 한복판에서 ‘나쁜 남자’를 선언한 정우. 그의 사랑법이 정선과 현수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사랑의 온도’의 관계가 한층 흥미진진해졌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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