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남궁민이 코믹 연기 포텐을 터트렸다. 늘 완벽한 모습만 보여줬던 훈남(남궁민)이 정음(황정음) 앞에서 허당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웃음 폭탄을 선물한 것.
지난 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스페셜 ‘훈남정음’ (이재윤 극본, 김유진 연출, 몽작소·51K 제작) 9~10회에서는 훈남과 정음이 강원도 산골로 출장(?)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오두리(정영주)와 김소울(김광규)의 깜짝 만남을 위해서였다.
훈남의 반전이었다. 그 동안 훈남은 ‘완벽남’이라는 타이틀이 붙을 정도로 빈틈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숨겨뒀던 허당기가 폭발, 정음 앞에서 무장해제된 것.
시작은 씨감자 밭이었다. 김소울을 대신해 씨감자를 심으러 간 훈남과 정음. 훈남은 정음이 신나게 씨감자를 심는 모습을 보더니 밭으로 뛰어 들었다. 이내 어깨춤을 추는 등 어린 아이처럼 신나 하며 씨감자를 심었다.
그러다 훈남의 주머니에서 차 키가 빠져버렸고, 정음은 이를 딱정벌레로 오해했다. 훈남은 딱정벌레라는 소리를 듣자마자 기겁하며 도망 쳤다.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듯 울상을 짓기도 했다. 이를 보며 정음이 웃자 애써 정색, 또 다시 웃음을 줬다.
화룡정점은 자전거 타기였다. 정음은 길가에 놓여 있는 자전거를 보고 타보자고 제안했다. 훈남은 불편한 표정으로 “싫어. 안타”라고 거절했고, 이를 수상히 여긴 정음이 “자전거 못 타는거 아냐?”, “이봐 이봐. 못 탄다 못 타”라고 훈남을 도발했다.
이에 넘어간 훈남이 호기롭게 자전거를 타봤지만 결과는 대 실패. 그러자 “안타” 애꿎은 자전거를 발로 차며 투정을 부렸다. 다시 정음이 자전거를 알려 주겠다고 하자 순순히 자전거에 앉으며 “손 놓기 없기다”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궁민의 귀요미 매력이 폭발했다. 남궁민은 차가운 도시남에서 귀여운 허당남의 매력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마치 어린 아이 같은 순수한 표정이 인상적이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은 다채로웠다. 적재적소에 웃음 포인트를 정확하게 살린 코믹 연기였다.
역시 믿보남이었다. 남궁민은 코믹 연기로 극 후반부를 완벽하게 이끌었다. 본격 코믹 로맨스 시작을 알리며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키운 것. 앞으로 보다 다채로워질 훈남 캐릭터에도 기대를 심어줬다.
한편, 7일 방송되는 ‘훈남정음’ 11~12회에서는 훈남과 정음의 강원도 하룻밤이 그려진다. 어쩔 수 없이 함께 밤을 보내게 된 두 사람이 또 어떤 알콩달콩한 에피소드를 만들어낼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훈남정음’은 사랑을 거부하는 비연애주의자 ‘훈남’과 사랑을 꿈꾸지만 팍팍한 현실에 연애포기자가 된 ‘정음’이 연애불능 회원들의 솔로 탈출을 도와주다가 사랑에 빠져버린 코믹 로맨스.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에 방송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SBS ‘훈남정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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