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결혼 실패 후 다시 만난 새 인연. 정겨운이 아내 김우림 씨와 가족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1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선 정겨운 김우림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정겨운 김우림 부부는 차원이 다른 애정표현으로 ‘동상이몽’ 스튜디오를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침대에서 나란히 양치질을 하고, 애교를 나누는 부부의 모습에 패널들은 화들짝 놀랐다.
정겨운은 처갓집 식구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 중이었다. 정겨운은 장인어른으로부터 ‘정 재벌’로 불리는데 대해 “기분은 좋은데 아내에게 재벌 남편처럼 해줘야 한다는 부담은 있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정겨운은 또 “장인어른이 딸을 많이 아끼셨으니까 항상 죄송했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는 정겨운이 이미 한 차례 이혼의 아픔을 겪었기 때문. 같은 아픔이 있는 서장훈은 “내가 같은 상황이었어도 장인 장모님께 죄송했을 거다. 그 마음이 늘 있을 거 같다”라고 공감했다.
방송에 따르면 정겨운의 장인어른은 뒤늦게 정겨운의 이혼경력을 알고 눈물을 흘렸다. 김우림 씨는 “아빠가 처음엔 오빠에 대해 모르셨다. 조금은 이기적인 마음일 수 있는데 직업과 과거 없이 이 사람을 보고 평가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김우림 씨의 어머니는 “솔직히 조금 힘들었다. 남편이 아침에 운동을 하다가 정겨운의 이혼사실을 알게 된 거다. 주저앉을 뻔했다고 한다”라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우림 씨의 어머니는 “우림이가 밝은 목소리로 같이 보자고 하는데 남편이 거기서 무너진 거다. 내가 만나지 말라고 하면 내 딸이 견딜 수 있을까, 그게 힘들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정겨운 김우림 외에도 최민수 강주은 부부가 첫 출연했다. 이들은 결혼 25년차 중견 부부다.
강주은 씨는 최민수와 만난 지 3시간 만에 프러포즈를 받았다며 “처음엔 만나는 여자마다 저러나 싶었다. 그런데 눈을 보니까 진심이 느껴졌다. 깜짝 놀랐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강주은 씨가 캐나다로 돌아간 뒤에도 최민수는 매주 22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캐나다로가 강주은 씨를 만났다. 프러포즈도 잊지 않았다. 이에 강주은 씨는 “나도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태풍 같이 휘말렸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교회에 서있었다”라며 “난 결혼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 너무 신기하다. 그 신기함에 빠져 들었고 25년 동안 그 안에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부부의 일상이 공개된 가운데 최민수는 애교쟁이 남편의 면면을 뽐냈다. 최민수는 강주은 씨를 ‘언니’라고 부르며 “나는 남자가 아닌 여성이다. 어느 순간부터 언니의 시선으로 사니까 행복하더라. 나는 처음부터 여자였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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