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딸과 함께 이뤄낸 꿈. 감동과 성취감은 두 배가 됐다. 이채영 부녀의 이야기다.
29일 방송된 KBS2 ‘볼빨간 당신’에선 이채영 부녀의 꿈을 향한 도전이 공개됐다 .
이채영의 아버지가 데뷔 무대를 앞둔 가운데 붐이 특별 ‘코디’로 분했다. 붐은 선곡인 ‘땡벌’에 맞춰 화려한 안무를 창작해냈고, 이에 패널들은 “저걸 아버님보고 추라는 건가?”라며 웃었다.
그럼에도 이채영의 아버지는 붐의 가르침(?)에 힘입어 화끈한 무대매너를 선보였다. 전문 가수 못지않은 제스처에 패널들도 박수를 보냈다.
이날 이채영 부녀는 공연을 위해 소극장을 방문했다. 200석 규모의 소극장에 이채영의 아버지는 경직된 모습이었다.
그는 “관객이 많을수록 좋다”라며 애써 웃어 보였고 이에 이채영은 “내가 이따가 얼마나 잘하는지 몰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소극장을 운영 중인 윤형빈이 깜짝 등장한 가운데 이채영의 아버지는 “내가 첫 무댄데 많이 떨린다”라고 속을 내보였다. 이에 윤형빈은 “긴장이 풀어지기까지 시간이 30초 정도 걸리더라. 그 30초 동안의 퍼포먼스를 생각해 보라”고 조언했다. 이채영은 “아빠는 KBS가 배출한 가수다”라며 응원을 전했다.
본 무대에 앞선 리허설에서 이채영의 아버지는 긴장감에 실수를 연발하나 실제 관객들이 모인 무대에선 달랐다. 그는 화려한 무대매너와 가창력으로 ‘관악산 호랑이’의 저력을 뽐냈다. 이에 이채영이 큰 감동을 받은 것도 당연지사.
이채영의 아버지는 그런 딸에게 “지금껏 부모자식 간에 이렇게 어울려본 적이 없다. 사랑하는 딸 채영아, 아빠 소원이 가수가 되는 거라고 괜히 얘기해서 너한테 큰 부담이 됐을 텐데도 거절하지 않고 끝까지 뒷받침해줘서 고맙다. 열심히 잘 할 테니까 끝까지 지켜봐줘. 사랑한다”라며 애정 가득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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