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석재현 기자] 차기 옹산군수를 꿈꾸는 남자 노규태(오정세 분). 극 중 2% 부족한 모습으로 인간미를 풍기며 KBS2 ‘동백꽃 필 무렵’ 신스틸러로 활약하고 있다.
술집 까멜리아에서 동백(공효진 분)에게 6년 내내 무료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고 투정부리며 땅콩값 8000원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치는가 하면, “존경한다”는 향미(손담비 분)의 한 마디에 갈대처럼 마음이 흔들리는 등 끊임없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카톡 프로필 문구에 ‘니즈’를 ‘리즈’로 잘못 써서 아내 자영(염혜란 분)에게 구박당하며 웃음과 짠내를 동시에 유발했다.
규태가 동백의 관심을 독차지하는 용식(강하늘 분)과 대립하는 장면은 ‘동백꽃 필 무렵’ 속 주요 웃음포인트다. 지난 25일 방송된 5회에서 까멜리아 내부 시설 노후 문제를 놓고 두 인물이 신경전을 벌이는 신 또한 그 중 하나였다.
까멜리아 단골 겸 건물주인 규태는 동백의 관심을 끌고자 일부러 오늘까지 페인트칠하라는 무리한 요구를 했다. 이에 용식은 규태의 횡포를 지적함과 동시에 자신이 대신 하겠다며 티격태격 다퉜다.
이와중에 막힌 배수관을 고치러 온 철물점 흥식(이규성 분)에게 밥 먹고 가라는 동백의 한 마디에 규태는 “왜 나한테 밥 먹고 가라는 소리를 안 해”라며 분노했다.
가게를 나가려던 찰나, 규태는 의자에 발이 걸려 넘어질 뻔 했다. 방송 직후, 일부 시청자들은 ‘매우 재밌었다. 그런데 강하늘과 손담비의 표정을 보니 NG 장면을 내보낸 것 같다’고 반응했다. 해당 장면에서 두 배우가 웃음을 참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
이에 드라마 관계자는 TV리포트에 “규태가 의자에 발이 걸려 넘어질 뻔한 장면은 오정세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혼자서 감정 폭발하는 규태를 뻘줌하게 표현하고 싶었고,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고자 미리 (의자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규태는 허세가 가득하지만 사랑과 관심에 목마른 캐릭터다. 이를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자 오정세가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동백꽃 필 무렵’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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