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오나라도 99억 사건의 관련자였을까. 그의 반전 정체가 일부 밝혀졌다.
19일 방송된 KBS 2TV ‘99억의 여자’에선 희주(오나라 분)와 금자(길해연 분)의 오랜 악연이 그려졌다.
인표(정웅인 분)가 기어이 서연(조여정 분)을 찾아내 감금했다. 인표는 돈의 행방을 물으며 고문을 가하나 서연은 끝내 입을 다물었다.
왜 쓸데없이 고집을 피우고 그러냐는 인표의 일갈에야 서연은 “당신이 다 망쳤어. 내 인생. 우리 결혼. 당신 열등감이 다. 이제 더 이상 울지도 빌지도 않을 거야”라고 소리쳤다.
그럼에도 인표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아이가 그런 식으로 떠나지 않았으면 당신하고 나 지금쯤 잘 지내고 있었을 거예요”라 뻔뻔하게 말하며 서연의 상처를 치료해줬다.
이어 인표는 99억을 반씩 나눠 갖고 헤어지자며 이혼을 제안했다. 서연은 이 제안을 받아들인 듯 폐가 우물에 돈을 숨겼다고 속이고 인표를 내보냈다.
그러나 감금된 서연은 온몸이 결박돼 탈출이 불가능한 상황. 마침 재훈(이지훈 분)이 찾아오면 서연은 깨진 컵 조각으로 결박을 풀고 재훈에게 제 존재를 알렸다.
이어 서연은 재훈에게 왜 돈 얘기를 했는지 물었다. 재훈은 “서연 씨가 뒤통수 치고 잠적했는데 그럼 그냥 손가락 빨고 있으라고요?”라 일축하곤 돈의 행방을 물었다. 서연은 그런 재훈을 밀쳐내고 인표에게서 탈출했다.
서연은 곧장 대영(서현철 분)을 찾아 태우의 안위를 물었다. 그러나 태우는 키를 준 인물이 서연이란 걸 감추려다 만신창이가 된 상황.
이 과정에서 그날의 진실도 일부 알게 됐다. 과거 태현(현우 분)은 민규(김도현 분)의 횡령을 좇다 세상을 떠났다. 민규는 태현을 제거하려고 한 건 맞으나 이번 사건엔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민규는 피도 눈물도 없는 악인으로 태우까지 제거하려고 하지만 태우는 ‘미친 소’의 패기로 탈출에 성공했다.
희주 부(김병기 분)는 희주에게 재훈과의 이혼을 종용 중인 상황. 희주는 “이혼을 해도 제가 해요. 아빠한테 등 떠밀려도 안 할 거니까 괜한 짓 그만 두세요”라 일축했다.
그러나 희주 부는 “조만간 ‘그 사람’이 돌아올 거다. 3년 전 그때처럼 판이 커지고 천문학적인 돈이 움직일 거야. 큰 사업을 도모하려면 재단에 하자있는 인간부터 치워야 돼”라고 경고했다.
도학(양현민 분) 역시 ‘그 분’의 등장을 경계 중. 태현의 타깃 또한 민규도 도학도 아닌 태우를 구렁텅이로 빠트린 그 사람이었다.
돌아온 태우는 서연이 대영과 동행한데 분노, “겁도 없이 거길 찾아와요? 내 앞가림은 내가 해요. 누가 내 걱정 해달라고 했어요? 다신 여기 얼씬거리지 말고 그 돈으로 해피하게 살란 말입니다”라고 소리쳤다.
이에 서연은 “왜 행복해질 생각은 안 해요? 난 행복해질 거예요. 지금보다 자유롭게 살 거고. 떠날 곳도 정해놨어요. 그 돈 때문에 강태우 씨가 다쳤으면 내가 나를 용서하기 힘들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인표는 둘의 대화를 도청하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이날 밝혀진 건 큰 손 금자(길해연 분)의 원수가 바로 희주였다는 것이다. 이날 방송에선 직접 희주를 찾는 서연의 모습이 그려지며 한층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99억의 여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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