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에서 과거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정희주(고현정 분)의 밑바닥이 드러났다. 그러나 남편 안현성(최원영 분)이 희주의 치부까지도 안고 가기로 결심한 가운데, 희주의 옛 연인 서우재(김재영 분)가 아일랜드에서 모든 기억을 되찾으면서 충격적인 전개를 예고했다.
18일 방송된 ‘너를 닮은 사람’은 현성이 희주와 우재, 갓난아기였던 아들 호수의 아일랜드 시절 사진을 희주에게 내던지며 절규한 뒤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희주는 결국 “거짓말이고 변명이고 다 못해”라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이어 희주는 “실수였어. 어떻게 해도 못 참겠으면 내가 떠날게”라며 울먹거렸다. 그러나 현성은 “내 평생 싸워서 이룬 건 당신하고 내 가족뿐이야. 난 그걸 절대 놓칠 생각이 없어. 다시는 내 눈앞에서 사라지지 마”라고 경고에 가까운 말을 남기며 사진을 불태워버렸다.
희주는 비밀을 알아버린 현성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지만, 현성은 “내 눈치 보지 마. 그런 거 너랑 안 어울려”라며 희주를 배려했다. 이어 현성은 사라졌던 아들 호수(김동하 분)를 찾아준 해원(신현빈 분)과 우재에게 고마움을 표시한다며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희주와 현성은 따뜻한 미소로 행복한 모습이었지만, 해원과 우재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화장실에서 해원을 만난 희주는 해원이 보낸 사진을 남편 현성이 봤다고 알리며 “덕분에 이야기가 잘됐어. 오히려 고맙다”라고 도도하게 말했다. 예상치 못한 희주의 반응에 해원은 분노와 슬픔이 서린 표정을 보였다.
다시 평화로워진 듯한 희주의 일상에 우재의 전화가 걸려왔고, 우재는 “전 왜 아일랜드에 혼자 남아있던 겁니까? 우린 왜 헤어졌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져 희주의 감정을 다시금 요동치게 했다. 희주는 우재에게 대답하지 못했지만, 과거 아일랜드 시절을 떠올리며 “너의 대책 없는 무모함이 싫었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우재의 무모함은 희주가 그에게 빠져들게 된 이유이기도 했기에, 희주는 괴로워했다.
한편, 해원은 현성의 매형 형기(홍서준 분)를 만나 우재가 있던 병원과 호수가 태어난 병원이 같은 곳이라고 알렸다. 또한, 해원은 형기에게 희주가 아일랜드에서 혼자 아이를 낳느라 고생했다는데 그게 사실일지, 보호자 란에는 누가 사인했을지 궁금하다며 의문을 던졌다. 희주의 시어머니 영선(김보연 분)의 지시로 뒷조사를 하던 중인 형기는 해원이 알려준 정보로 호수의 아일랜드 병원 출생확인서를 확인했다. 그곳에는 ‘서우재’라는 서명이 있었고, 이를 본 영선은 친자 확인을 위해 호수의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다. 그 모습을 지켜본 희주는 사색이 됐다.
그리고 우재는 해원이 망가져 가는 모습에 고통스러워하며 제대로 해원에게 사과하기 위해 기억을 찾겠다고 결심했다. 자신이 실종되었던 곳에서 무언가 떠올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안고 우재는 아일랜드로 향했다. 우재는 모허 절벽으로 향하던 중 한 펍에 들렀고, 그곳의 주인은 “오랜만”이라며 우재를 알아보았다. 그가 “이전에 놓고 간 것”이라며 건넨 만년필 속에는 말라비틀어진 탯줄이 있었다. 탯줄과 함께 우재는 호수가 태어나던 순간을 떠올렸고 아일랜드에서 희주, 호수와 함께하던 시절도 기억해냈다.
12회는 모허 절벽 앞에 선 우재가 한 순간에 모든 과거의 기억들을 찾으며 “희주…정희주!”라고 울부짖는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기억을 찾은 우재가 과연 희주와 해원과의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 갈지, 예상치 못한 전개에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JTBC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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