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같이 살래요’ 이상우의 복귀 소식에 병원이 비상에 걸렸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 제작 지앤지프로덕션) 2회에서는 정은태(이상우)가 병원 사람들의 공공의 적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매형 연찬구(최정우)의 호출로 병원에 들른 정은태가 동료들에게 살가운 인사를 건넸으나 어느 하나 은태를 반기는 이가 없었다.
앞서 병원 물건을 가져다 쓰는 은태에게 화를 내던 전문의는 그가 정은태 선생인 걸 알고는 화들짝 놀라며 자기도 모르게 군기가 바짝 들어 90도로 인사했다. 또한 한 간호사는 오랜만이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은태와 눈도 마주치기 싫다는 듯 차트로 얼굴을 가리며 지나쳐갔다. 찬구와 친분이 있는 강과장(이칸희) 조차 “이사장이 진짜 정은태를 데려왔네?”라고 의아하게 여겨 ‘미친개’로 악명 높은 정은태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사실 정은태는 한국의 슈바이처 정덕현 선생의 아들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외 의료 봉사를 펼친다는 사실 외에는 알려진 바 없어 세간의 관심을 받는 인물. 자한병원의 이사장이자 은태의 매형인 찬구는 은태의 유명세를 이용해 병원을 홍보하고자 조건을 걸고 그를 한국으로 불러들였다.
정은태가 본격적으로 자한병원에 입성, 모든 이들을 공포에 떨게 할 예정. 은태가 해외 의료 봉사를 떠나기 전 그와 함께 일했던 동료들부터 그를 둘러싼 소문을 전해 들은 후배들까지 모두를 긴장하게 만든 정은태의 복귀. 인사를 하며 미소를 짓고 있는 은태의 맞은편에는 두 손을 모으고 있는 잔뜩 긴장한 동료들이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어 돌아온 정은태를 맞이하는 이들의 심정을 짐작케 한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나 병원에서 박유하(한지혜)를 만났을 때의 정은태를 떠올리면 앞뒤 재지 않고 할 말은 하는 성격이지만, ‘미친개’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무례하거나 막말을 날리지는 않았다. 때문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미친개’ 본색에 대한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스스로도 “다 옛날 철없을 때 이야기”라고 말할 정도로 유명했던 은태의 과거. 오랜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그가 사진 속 온화한 얼굴처럼 따뜻한 의사로 변신해 시끄러운 소문들을 잠식시킬 수 있을지, 혹은 소문대로 성격은 진상, 실력은 최상인 ‘미친개’의 귀환을 알릴지가 기대를 모으는 상황이다.
‘같이 살래요’는 매주 토, 일 저녁 7시 55분 KBS2 방송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KBS ‘같이 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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