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MSG의 향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100% 리얼한 일상이 안방극장에 힐링을 안겼다. ‘괴물 배우’이자 ‘영화계 블루칩’ 박정민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나혼자 산다’에서는 박정민의 솔로 라이프가 공개됐다.
방콕에서 영화 촬영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정민. 많은 연예인이 화려한 공항패션으로 주목을 끄는 것과 달리 박정민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반인 같은 모습으로 매니저 없이 캐리어를 끌고서 주차장으로 향했다.
그는 평소 매니저 없이 혼자 스케줄을 소화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그 이유에 대해 기안84가 “매니저들이 같이 다니면 수수료를 떼는데 그것 때문이냐”라고 물어 당황하기도 했지만, 이내 “그냥 편해서다”라고 밝혔다.
박정민은 소형 국산차를 타고서 발라드를 들으며 집에 도착했다. 스튜디오로 쓰였던 공간이 박정민이 2개월 전부터 사는 집이었다. 박정민은 집에 도착하자 마자 소파와 합체가 됐고, 차가운 발을 난로 불에 쪼이며 추위를 녹였다.
기안84는 그런 박정민에게 스케줄이 없냐는 질문을 했고, 박정민은 “일정이 없으면 그냥 쉰다”고 답했다. 그리고 말 없이 있다가 소파에서 그만 잠이 든 박정민. 회원들은 “설마 자는 거냐”고 놀라워했고, 박정민은 코까지 골며 30분을 소파에서 잠들었다.
일어나서 박정민은 카세트 플레이어를 꺼내 아날로그 감성을 깨웠다. 그러나 플레이어가 배터리가 없어 작동이 되지 않자 그대로 밖으로 달려나와 슈퍼마켓에서 건전지를 사오는 동네 청년의 모습으로 정감을 느끼게 했다.
집으로 돌아온 박정민은 제일 좋아하는 곡 ‘뚜비뚜바’를 들으며 흥얼거렸고, 상가용 화장실에서 얼굴을 찬물로 씻고 휴지로 물기를 닦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세수를 하고서 공복에 글을 쓰기 위해 컴퓨터를 켰지만, 결국 한 글자도 쓰지 못하고 게임에 빠졌다.
짧은 게임을 마친 박정민은 이번엔 침대에 누웠다. 그는 “유전적으로 누워있는 걸 좋아한다. 명절 때 가면 저희 집 남자들은 다 누워있는다”고 필사적으로 변명했지만, 이내 “한심하네요”라고 반성해 웃음을 자아냈다.
잠이 든 박정민을 깨운 이는 친구였다. 박정민은 약속장소로 향하다 평소 취미인 스티커 사진을 찍고는 식당에 먼저 도착해 친구를 기다렸다. 이후 친구가 나타났지만 두 사람 모두 인사도 없이 식사를 주문하고는 대충 먹고 곧바로 헤어졌다.
박정민과 친구의 모습에 박나래 한혜연은 당황했지만, 성훈 기안84 등 남성 회원들은 크게 공감했다.
집으로 돌아온 박정민에게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개그우먼 박지선이었다. 박정민은 박지선을 “굉장히 친한 누나”라고 소개했다. 박지선은 펭수 팬인 박정민을 위해 펭수 굿즈를 들고 왔고, 박정민은 박지선을 보자마자 내놓으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박정민은 펭수 굿즈를 보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하루 대부분 무표정으로 일관한 박정민이 펭수 앞에서는 무장해제 됐다. 박지선이 준 펭수 화보와 명함을 테이블에 장식하며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표정으로 눈길을 모았다.
박지선도 펭수를 보여준 뒤 쿨하게 집밖을 나갔다. 가방을 두고 간 박지선을 “누나”라고 크게 부르며 다시 돌아오게 한 박정민의 하루는 이렇게 끝났다.
이날 박정민은 자신의 영상을 본 뒤 사과했지만, 회원들은 물론 시청자들은 “이게 바로 일반적인 일상이지” “특별히 한 건 없는데도 묘하게 빠져들었다” “억지스럽지 않고, 설정이 느껴지지 않는 박정민의 일상이어서 더 좋았다” 등 호평을 쏟아냈다.
한편 박정민에 이어 이장우의 일상도 공개됐다. 지난주 ‘가루 요리’로 놀라움을 자아낸 이장우는 예사롭지 않은 캠핑 실력을 발휘했다. 기안84는 이장우의 괴식을 보며 “‘나혼자 산다’ 나온 사람 중 건강 걱정이 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우려해 폭소를 유발했다.
영상을 본 한혜연은 “속은 것 같은데 기분이 하나도 안 나쁘다”, 성훈은 “그런데 얘도 조금만 더 파면 바보겠는데?”, 임수향은 “소신있는 바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장우는 임수향의 멘트에 “얘가 제일 나쁜 것 같아”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나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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