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문채원이 18년 전 이장 살인사건 조사에 나섰다. 문채원은 남편 이준기를 의심하면서도 진실을 찾고자 했다.
13일 방송된 tvN ‘악의 꽃’에선 희성(이준기 분)을 의심하는 지원(문채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희성이 열흘 만에야 깨어난 가운데 미자(남기애 분)는 득달 같이 달려와 “그나저나 이제 어쩔 거야. 박경춘 그 놈 말이야”라고 물었다. 이에 만우(손종학 분)는 “여전히 불안하긴 한데 우리한테 불리한 상황은 아니야. 어쩌면 유리할 수도 있겠네”라고 침착하게 말했다.
두개골 골절로 수술을 받은 경춘은 의식을 회복한 뒤에도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
이 자리에서 희성은 “어머니는 저 어디까지 믿으시는데요?”라 물었고, 미자는 아무 말도 못했다.
당면한 문제는 경춘이니 다른 문제는 접으라는 만우의 조언에도 미자는 “그래서 무슨 수가 있어? 어떻게 입을 틀어막을 건데?”라며 흥분된 반응을 보였다. 만우는 “당신 그렇게 흥분하다가 15년 전 우리한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잊었어? 왜 우리가 뭣도 아닌 박경춘한테 쩔쩔 메고 있는지 잊었어? 이번 일 당신에게 버거워”라 일갈하며 미자를 밀어냈다.
만우의 계획은 경춘을 약물로 살해한다는 것. “네가 해볼래? 너만 한다고 하면 나 도울 수 있다”는 만우의 제안에 희성은 “직접은 못하시고요?”라 물으면서도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경찰조사. 재섭(최영준 분)의 추궁에 지원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재섭은 “지원아, 너 경찰로 있을 거면 내 옆에 앉고 아니면 백희성 씨 옆으로 가. 빨리 포지션 정해”라고 주문했다. 지원은 아예 빠지겠다며 자리를 떴다.
희생이 깨어난 뒤에도 지원은 불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이날도 지원은 “네가 열흘 동안 사경을 헤매는데 내 심정이 어땠는지 알아? 병원 밖에서 전화라도 오면 다리가 떨려. 발신자를 확인하는 그 시간이 숨이 막혔어.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갈 때마다 나중에 정말 이 집에 나 혼자만 남을 거 생각하며 내가 얼마나 무서웠는지 알아?”라고 눈물로 토해냈다. 이 같은 지원의 진심에 희성은 동요했다. 이어 경춘을 제거할 것을 결심했다.
그 시각 지원은 이장살인사건을 조사하다 희성의 공방 지하실을 찾기에 이르렀다. 루미놀 용액을 통해 핏자국을 찾아낸 지원은 케이블타이를 추가로 발견하고 좌절했다. 연쇄살인마 민석이 피해자들의 신체를 결박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 케이블타이였기 때문.
한편 경춘이 의식을 되찾고도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은 건 희성을 꾀어내기 위한 계략. 경춘은 희성을 기다렸다는 듯 눈을 떴고, 그럼에도 희성은 여유를 보였다.
이어 희성이 물은 건 아내를 떠나보낸 심경. 이는 지원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함으로 진심을 전해 듣기 무섭게 누나에 대해 말했다.
나아가 희성은 “정미숙을 납치한 목격한 목격자와 같은 시간 아버지의 알리바이를 증명한 나. 목격자와 내가 모두 사실을 말했다면?”이라고 덧붙이며 공범의 존재를 알렸다.
극 말미엔 희성이 도현수와 동일인일 가능성을 떠올리면서도 진실을 추적하는 지원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악의 꽃’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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