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아버지가 이상해’ 류수영이 결혼 적령기 남녀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23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이정선 극본, 이재상 연출) 16회에서는 엄마 오복녀(송옥숙)로 인해 자신의 여자친구 존재에 대해 밝히게 된 차정환(류수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정환은 엄마와의 점심 약속을 위해 식당을 찾았다. 하지만 그 자리에는 다른 여자가 있었다. 엄마가 만든 맞선 자리였던 것. 연인 변혜영(이유리) 생각에 마음이 불편했던 차정환은 맞선 상대에게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사실을 밝히고 정중하게 자리를 빠져나왔고, 이 소식은 곧장 오복녀에게 전달됐다.
그동안 부모의 선 자리 제안과 집에 남은 여자 친구의 흔적 등 몇 차례의 고비를 무사히 넘겨왔던 차정환이지만, 이제는 더 이상 빠져나갈 수 없는 터. 결국 그는 신경 쓰이는 사람이 있지만 결혼을 생각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히며 간신히 순간을 무마했다.
30대 후반인 아들에게 “이제 아무나 막 만나도 될 그런 나이가 아니란 말이야,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라며 결혼에 압박을 가하는 오복녀의 모습은 주위에서도 볼 수 있을 법한 부모와 자녀의 모습 그대로였다.
무엇보다 오복녀와 변혜영은 최근 악연 아닌 악연으로 얽힌 상태. 자신의 아들이 만나는 여자가 변혜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오복녀는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는지 시청자의 궁금증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현재 오피스텔에서 함께 살고 있는 차정환과 변혜영 커플의 미래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앞서 “남의 집 가장은 빼오는 게 아니다, 결혼이 국민의 의무는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등 변혜영에게 결혼은 우선순위가 아니었기 때문.
부모의 결혼 압박이 점차 커지고 있는 차정환과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변혜영이 향후 어떻게 입장 대립하게 될는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아버지가 이상해’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KBS2 ‘아버지가 이상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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