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형 오정세의 억울함을 밝히고자 지난 5년간 쉼 없이 달려온 남궁민. 그러나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차라리 조작이었으면 하는 진실이었다.
14일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조작’에서는 몸을 던진 생중계로 선우(이주승)의 무죄를 밝히나 무서운 진실과 마주하는 무영(남궁민)의 안타까운 모습이 그려졌다.
무영의 협박에 분노한 찬기가 영기(류승수)를 찾아 손을 빌렸다. 영기는 조작배후 중 한 명인 태원(문성근)에 이 상황을 전했고, 태원은 “일이 실패했을 때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당신이 직접 설명해”라며 평소대로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태원은 아예 폭력배들을 이끌고 애국신문을 찾았다. 무영으로선 불시에 습격을 받게 된 상황. 그는 “네가 한무영이구나. 드디어 만났네. 반갑다, 이 자식아”라며 승기의 미소를 지어보였으나 무영이 한수 위였다. 영범 파를 소집, 찬수에 역공을 편 것이다. 찬수는 혼란을 틈 타 도주하려 했으나 이번에도 무영이 한 발 빨랐다.
CCTV 영상이 파기됐음을 알게 된 무영이 “그 영상 봤으면 윤선우가 범인 아닌 거 알았을 텐데 왜 누명 씌운 거야?”라 추궁하면 찬수는 “너 바보냐? 아직도 모르겠어? 쉬우니까. 당해도 찍소리 못하는 놈이니까 그래서 당한 거야”라고 이죽거렸다.
한술 더 떠 찬수는 “그냥 이쪽으로 오지 그러냐. 나 말고도 너 노리는 놈 많아. 그쪽 편에 있어봤자 계속 다치기만 할 거 아니야. 애국신문이고 나발이고 네가 원하는 대로 들어줄 테니까 이쪽에 서”라고 무영을 회유했다.
찬수가 간과하고 있는 건 이 같은 자신의 모습이 애국신문 사이트를 통해 생중계 되고 있었다는 것. 앞선 찬수의 발언은 선우(이주승)의 무죄를 증명하는 진술이 되어 널리 알려졌다. 무영은 “너 완전 끝장나고 있었단 소리야”라며 웃었다.
결국 궁지에 몰린 찬수는 ‘누군가’에게 약속을 지키라는 메시지를 남기곤 경찰차에 올랐다. 무영이 그 누군가에 대해 추궁했으나 찬수는 끝내 함구했다. 그러나 찬수는 조작의 마수를 피하지 못하고 살해당했다. 그 사고에 휘말린 무영은 5년 만에야 만난 원수의 얼굴을 떠올리며 눈물지었다.
그러나 무영을 기다리고 있는 건 비정한 진실. 소라(엄지원)가 무영과 철호 그리고 태원(문성근)의 관계를 통해 알아낸 건 철호가 태원에게 협조해 조작에 가담하고 있었단 사실이었다. 진실을 밝히고자 한 무영의 행동이 철호의 부정을 드러내는 일이 된 셈. 무영이 얄궂은 운명과 마주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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