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진아 기자] 버스킹 중 키보드가 멈추는 돌발상황이 발생한 가운데 이를 묵묵히 기다려주는 관객들의 반응이 눈길을 모았다.
13일 JTBC ‘비긴어게인’에선 영국의 멘체스터로 날아가 영국의 마지막 버스킹을 하는 비긴어스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브릿팝의 도시에서 버스킹에 도전한 멤버들. 먼저 윤도현이 ‘담배가게 아가씨’를 영어로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노홍철이 자연스럽게 박수를 유도한 가운데 다음 곡은 비틀즈의 ‘Come Together’무대가 펼쳐졌다. 이어 이소라는 영국의 록밴드 오아시스의 ‘Don’t Look Back in Angel’를 부르며 행인의 발길을 잡았다. 이소라의 노래가 끝나자 관객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나이스’란 관객의 외침에 이소라는 미소를 지었다.
이어 비틀즈의 ‘Across The Universe’를 부른 이소라는 자신의 노래인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를 부르기 시작했다. 청중들은 한국어 가사라 알아들을 수 없음에도 이소라의 매혹적인 목소리와 몽환적인 분위기에 매료된 듯 음악에 푹 빠진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이때 키보드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이소라는 다시 감정에 몰입했지만 다시 키보드가 멈추는 사고가 났다. 알고보니 배터리가 다 된 상황.
노래가 멈춘 상황에도 관객들은 떠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묵묵히 기다려주며 멤버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어 키보드 배터리 복구를 한 후에 이소라는 다시 노래를 시작했다. 그녀는 다시 집중했고 노래를 무사히 끝마쳤다. 이어 비긴어스는 마지막 곡으로 존레논의 ‘이매진’을 선곡했다. 이어 함께 노래를 부른 비긴어스는 윤도현의 인사로 버스킹을 마쳤다.
이날 한 관객은 윤도현에게 “당신 때문에 울었다”며 감동을 전했다. 또한 이소라에 대해선 “천사 같은 목소리였다”고 덧붙였다.
김진아 기자 mongh98@naver.com/사진=‘비긴어게인’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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