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악플을 멈춰 주세요. 여배우 이태임의 호소다.
이태임은 2일 KBS2 ‘안녕하세요’에 고민인으로 출연했다.
이태임은 잦은 오해와 부정적인 이미지로 마음고생 중이라며 “매니저에게 ‘나 화난 것 같아 보여? 싸가지 없어 보여?’ 물을 정도다”라고 털어놨다. 대본 리딩을 앞두곤 꼬박꼬박 청심환을 먹는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 그녀는 “오늘은 안 먹었다. 이제 적응해야 할 것 같아서”라며 웃었다.
이어 그녀는 섹시노선으로 탈바꿈 후 다가가기 어려운 이미지가 생겼다며 “가만히 있으면 화가 났거나 사연 있어 보인다는 말을 듣곤 한다. 이런 이미지가 트라우마가 돼서 상대방이 무조건 나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고백했다.
이슈가 됐던 논란 뒷이야기도 밝혔다. 그녀는 “그 논란 후 내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크게 부각되곤 하는 거다. 이를 테면 이상형 질문에 ‘잘 먹고 잘 쓰니 재력이 중요하다’라고 장난스럽게 말하면 ‘역시 그럴 줄 알았어’라는 비난이 가득했다. 말 한 마디를 하더라도 조심해서 해야겠더라. 점점 용기를 잃어가는 거다”라고 토로했다.
논란 후 입원치료를 받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는 그녀는 “여배우로선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다시 단역으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출발해 ‘품위 있는 그녀’로 재기에 성공했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 그녀는 “진심으로 하니까 마음이 닿은 것 같아서 너무 좋다”라며 웃었다.
이날 방송엔 이태임의 동생이 출연해 논란에 대한 가족들이 반응을 전했다. 그는 “엄마가 특히 걱정이 많았다. 나도 그랬다. 그래도 누나가 견뎌낼 수 있었던 건 가장이란 책임감 덕 같다.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았을 때 누나가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줬다. 내 학비도 누나가 내줬다”라며 아픈 이야기와 이태임의 새로운 면모를 털어놨다.
그러나 ‘품위 있는 그녀’로 재기 후에도 이태임에 대한 악플은 멈추지 않는 상황. 이태임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봐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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