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꿈보다 사랑을 택한 아이돌 부부가 리얼 육아 현장을 공개했다. FT아일랜드 최민환과 라붐 출신 김율희가 그 주인공.
최민환과 김율희는 지난 5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을 통해 시청자와 만났다.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공개 열애를 시작하고 두 달 만인 11월에 결혼을 알렸던 바. 무엇보다 혼전 임신으로 결혼식 전 혼인신고를 마친 이들은 지난 5월 아들 짱이를 품에 안았다. 10월에야 다소 늦은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최민환은 “처음 공개됐을 때는 내가 혹은 아이가 김율희 앞길을 막는 건 아닐까 고민도 많이 했다. 그 나이 때에 이런 저런 시행착오를 겪고 성장하는 발판이 되는데 그런 것마저 내가 못하게 한 건 아닐까 미안함이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김율희는 “안 좋게 보여질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 열애, 임신, 결혼 사실을 동시에 알려야 했기 때문에”라고 털어놨다.
또한 최민환은 “저와 아이 때문에 율희가 마음고생이 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살림 면에서라도 율희의 짐을 덜어주고 싶다”고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현직 아이돌과 아이돌 출신 부부. 이들의 일상은 육아를 하는 여느 부부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최민환은 초보 아내 김율희를 돕기 위해 젖병을 들고 있는 아내에게 음료수를 먹여줬고, 김율희는 이유식을 직접 만들며 “좋은 것을 직접 해서 먹이고 싶다”는 적극적인 엄마의 모습이었다. 비록 6개월 된 짱이에게서 눈 뗄 수 없는 두 사람, 식사도 쉽게 할 수 없고 야식 먹는 것도 도전이었지만 그 중에도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
짱이를 재우고 뒤늦게 떡볶이를 먹으러 나선 최민환과 김율희. 최민환은 김율희에게 “집에만 있다보면 밖에 나가고 싶지 않냐”고 물었고, 김율희는 “난 아직 짱이 열심히 키우고 싶다. 육아와 살림만으로도 일하고 있는 느낌”이라면서도 “집에만 있다 보면 일할 때 생각이 나기도 한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에 최민환은 “또래 친구들과 놀고 싶은 나이 아닌가. 이것저것 일도 해보고 싶고”라며 “FT아일랜드 활동으로 해외에 나가면 아내는 집에만 있게 된다. 그런 부분이 미안하다. 언제든지 하고 싶다며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민환은 “행복하냐”고 김율희에게 물었다. 김율희는 “행복하다. 내 가족이 생겼다. 버팀목이 생겼다는 그런 느낌이다. 노력해서 짱이 잘 키워내겠다”며 당찬 엄마의 모습을 보였다.
“빨리 둘째가 보고 싶다”는 최민환과 “둘째는 아마 오빠 군대 갔다 와서 생기지 않을까”라고 답하는 김율희, 부부의 동상이몽은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축하와 함께 우려, 걱정까지 동시에 받으며 시작된 평균연령 24.5세의 어린 부부 생활.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에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KBS2 ‘살림남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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