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드라마 스테이지 2019’의 여섯 번째 기대작 ‘굿-바이 내 인생보험’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감동을 안방에 선사했다.
tvN ‘드라마 스테이지 2019-굿 바이 내 인생 보험’(최성준 극본, 이호재 연출)은 근 미래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아버지가 홀로 남을 아들을 위해 자신의 기록을 담은 AI(인공지능)를 만드는 이야기. 아버지 김(최덕문)은 평소 꼰대 아버지지만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남아있는 아들(남다름)이 언제든 아버지와 대화 할 수 있도록 자신의 인공지능 복제품을 만들어 나가는 데 주력했다.
본인과의 싱크로율을 확인하기 위한 인증을 위해 AI와 마주 앉아 이야기를 시작한 김은 본인의 기억에서조차 지우고 싶은 아내의 죽음에 대해 너무나 상세히 말하는 AI앞에서 충격에 빠지게 된다. 그 후 AI 계약을 철회하겠다고 나서고, 그 회사 담당 직원 윤(한선화)은 지우고 싶은 과거에 대한 기억을 바꾸고 싶은 기억으로 리터치 해주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안했따.
엄마의 죽음에 대해 늘 의구심을 갖고 악몽에 시달리던 아들은 마침내 아버지의 죽음 후 마주한 AI로부터 그 해답을 듣게 되면서 지금껏 괴로웠던 자신의 마음을 추스려 나가게 됐다.
‘굿-바이 내 인생보험’은 사람과 사람 간에 살아 생전에도 풀지 못했던 앙금을 ‘AI’라는 복제품을 통해 풀어나가고 사후에도 가족과의 소통을 이어가는 이야기 속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남은 가족을 위해 자신의 전부를 다운로드 해두었다’는 설정과 죽고 나서라도 가족간 오해를 풀어가는 의미 있는 과정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드라마 스테이지 2019’를 통해 정식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최성준 작가는 “일전에 보조작가로 미니시리즈 방송을 여러 편 경험하며 얻은 것이 많았다”며 “그 후 내가 글을 써야겠다는 계기가 간절히 필요하던 시점에 오펜에 선발되서 너무나 영광이다. ‘굿-바이 내 인생보험’을 발판으로 앞으로 한층 더 내실 있는 작가로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오는 2019년 1월 5일 방송될 ‘드라마 스테이지 2019’의 일곱 번째 작품은 ‘개 같다 거지 같다 아름답다’. 죽지 못해 살아가는 펜션 주인과 죽고 싶은 손님, 그리고 그들을 찾아온 의문의 여인까지 함께하는 기묘한 동거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 ‘유나의 거리’의 임태우 감독과 오펜이 배출해낸 김지훈 작가, 류승수 경수진 류성록이 가세해 극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tvN ‘드라마 스테이지’는 신인작가들의 ‘데뷔 무대’라는 의미를 담은 tvN 단막극 프로그램으로, CJ ENM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약 200억 원을 투자하는 신인스토리텔러 지원 사업 ‘오펜(O’PEN)’의 공모전에서 164:1 의 경쟁률을 뚫고 당선된 10개 작품으로 구성됐다.
올해 ‘드라마 스테이지’는 인공지능, 보이스피싱, SNS 등 사회상을 담은 다채로운 소재와 블랙코미디, 스릴러,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가 준비돼 있다. 작품성과 화제성을 갖춘 ‘드라마 스테이지’에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N ‘굿-바이 내 인생보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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