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조혜련母가 며느리에게 폭언하며 남편 뒷바라지를 강요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조혜련 동생 조지환(45)과 그의 아내 박혜민(38) 부부가 출연했다.
조지환-박혜민는 결혼 8년차 부부. 박혜민은 11년 경력의 간호사 출신으로 현재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로 활동 중이다. 배우 활동을 하던 조지환은 아내의 수입이 끊기자 작은 분식집에서 일하며 생활비를 벌고 있다.
이날 조지환 母는 박혜민의 쇼호스트 도전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배우하겠다는 남편 서포트만 7년을 하다가 겨우 찾은 자신의 꿈. 쇼호스트 6개월차 일주일에 5번 방송 중인 그에게 시어머니는 “남편은 12시간 하루종일 일하는데 넌 돈 몇푼 벌지도 못하는 걸 왜 붙잡고 있냐”면서 “너 힘이 덜 드나봐. 콧구멍이 할랑한가봐. 눈코붙은 사람들 다하는데 네가 거기 기어들어가 뭐 될것 같냐”며 폭언했다.
해당 영상을 보며 박혜민은 당시 기억을 떠올린 듯 눈물을 참으려 표정을 구겼지만, 조지환은 뜬금없이 웃음을 터뜨려 스튜디오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었다. 시어머니는 “남자가 안 풀리면 여자도 야무지게 살고 분수대로 살아야 한다”면서 끊임없이 박혜민의 일을 부정하고 남편을 위한 삶을 살길 강요했다.
박혜민은 “남편은 일을 안했고 내가 가장이었던 상태였다. ‘네가 간호사 그만두면 누가 집안을 먹여 살리냐’고 하는데 시어머니는 남편이 일을 하면 된다는 걸 아예 생각 못한다”고 토로했다. 현재 부부는 돈이 모자라면 카드 리볼빙으로 소위 ‘돌려막기’ 중이라고.
박혜민은 남편과 라이브커머스를 함께하길 원했지만, 남편은 카메라 앞에서는 웃고 뒤에서는 한숨을 쉬었다. 자신의 정체성이 뭔지 모르겠다는 이유였다. 그는 “‘실미도’ 같이한 친구들 중에 결혼 후에도 연극, 드라마 등 배우로 활동하는 친구들이 있다. 그 친구들이 볼까봐 창피하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조지환은 열심히 자신의 길을 개척하려는 아내에게 “네가 이력서를 내도 떨어지는 건 쇼호스트로서 메리트가 없는 것 아니냐”면서 “너보면 경주마 같다. 잘 못뛰는 데 앞만 본다. 차라리 나처럼 포기하라”고 말했다. 박혜민은 부부싸움에도 쇼호스트로서 춤추고 밝은 모습을 보여 소유진을 눈물짓게 했다.
오은영 박사는 6개월 전 간호사 일을 그만둔 이유를 물었다. 박혜민은 어린 나에게 9살, 11살 터울의 어린 동생들에게 본을 보여주기 위해 취업 잘되는 간호과 선택했다고 밝히며, 배우를 지망하면서도 자기개발을 하지 않고 술자리에 나가있는 남편을 보며 쓸모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오 박사는 박혜민의 상태에 대해 “심정적 소녀가장”이라고 진단하며 가족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배려하던 소녀 가장이 이제는 재능있는 남편의 배우활동을 도우며 아줌마 가장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에게 가장 필요한 건 결과에 상관없이 “하고 싶은 거 해봐”라는 응원인데 아무도 해주지 않는 것.
조지환의 생일날, 집에 불쑥 찾아온 시어머니는 남편의 생일상을 차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박혜민에게 싫은 소리를 했다. 제 어머니가 있으면 뻔뻔 당당해지는 남편 앞에서 아내는 입을 닫았다.
조지환은 지인에게 받은 귀농 제안에 솔깃한 모습을 보였다. 박혜민은 “농사일이 나에게 넘어올 것 같다. 혼자가라”면서 남편에 대한 불신을 내비쳤다. 이에 시어머니는 “집을 빼고 같이 내려가서 거기 간호사로 들어가라. 남편, 아이 뒷바라지 해라. 그게 순조롭다. 수술실에만 안 들어가면 되는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박혜민은 “오빠는 10년 넘게 버티는데 저는 왜 1,2년도 안 되는 거냐”며 섭섭함의 눈물까지 흘렸지만, 시어머니는 “희망이 있을 것 같냐. 난 그렇게 안 보인다”고 모진 말을 뱉었다. 박혜민이 “오빠도 배우로도 희망 없다. 저도 인정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자, 시어머니는 “말 섞기가 진짜 싫다. 안사람이 남편을 깔아뭉게는데 어떻게 밖에 나가 성공을 하겠냐”고 냉랭한 태도를 보였다.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 제시 전 주지환은 과거사를 밝혔다. 과거 어머니가 아버지한테 가정폭력을 당했으며, 피흘리는 엄마 옆에서 담배피던 아버지를 보고 달려들어 할머니에게 3대 독자에서 패륜아로 낙인 찍혔다고. 그렇게 아버지와의 사이가 좋지 않은 이유를 이야기했다.
“어머니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 오 박사는 “조지환이 문제”라고 딱 잘라 말했다. 고부갈등이 일어나도록 부추기는 언행과 슬며시 자신은 빠지는 태도를 꼬집은 오 박사는 “남편을 우습게 생각해서 생일에 과자를 먹인 게 아니다. ‘내’가 돈을 못 벌어서 이렇게 된 상황이잖냐”며 “아내가, 혜민이가 라고 말하면 안되고 ‘내가’ 라고 말을 해야한다”고 이적했다. 그러자 조지환은 “못 하겠는데, 자존심 상한다”며 웃었고, 김응수는 “그게 사실이잖냐”며 돌직구를 날렸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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