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박윤재는 이미 오지은에게 반해 있었다.
11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이름없는여자’에서는 여리(오지은)에 이성적인 호감을 느끼는 도치(박윤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원 해주(최윤소) 모녀에게 도착한 한 통의 파일. 내연녀의 임신이 거짓임을 증명해주는 이 파일에 지원과 해주는 당장 그녀에게 달려갔다.
해외로 도피하려다 잡힌 내연녀는 지원의 앞에 무릎을 꿇곤 “처음부터 사기 치려고 했던 건 아니에요. 그동안 사모님께 무시당했던 게 생각이 나서. 앞으로 회장님 근처엔 얼씬도 안할 게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해주는 “한 번 더 나타났다간 사기죄로 처넣을 거야”라는 경고로 사건을 일단락 지었다.
이 파일의 전송인은 다름 아닌 여리였다. 여리는 지원 모녀에게 주는 처음이자 마지막 선물이라며 “그 선물을 열어봤을 땐 설렜겠지만 우리 만남의 마지막은 그대로 파멸이에요”라며 복수심을 불태웠다.
지원은 이 사건을 빌미로 위드그룹 내에서 힘을 가지려 했다. 도영(변우민)에게 지분을 요구하며 “내가 자기 친모가 아니라는 걸 알았을 때 해주 반응이 어떨까요. 지금처럼 날 대해줄까요?”라고 뼈 있는 물음을 덧붙였다.
그녀는 또 “당신이 날 버리지 않으면 난 이 집을 지켜요. 당신과 해주 가야 전부. 그러니까 당신은 제 지분을 확실히 보장해줘요”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지원은 이미 위드그룹을 지키고자 움직이고 있었다. 도치의 약혼녀 소라가 지원이 고용한 여인이었던 것. 도치와 반드시 결혼해야 할 것이라는 지원의 명령에 소라는 “이 결혼 실패하면 제가 외국으로 떠날게요. 그 정도로 저도 이번 결혼에 모든 걸 걸었어요”라며 각오를 밝혔다.
여리는 지원이 소라를 이용해 위드그룹의 적자인 도치를 견제하고 있었음을 알고는 “구도치, 당신도 불쌍하네요”라며 코웃음을 쳤다. 이에 말년(서권순)이 “불쌍하다고 인심 쓰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어. 과거 그놈이 네 위치를 홍지원에게 알려줬다고. 끝까지 가”라고 말하자 여리는 “맞아요. 구도치를 동정할 필요는 없죠”라고 단호하게 일축했다.
한편 채플리 전에서 성사된 여리와의 만남에 도치는 눈에 띄게 기뻐했다. 도치가 여리에게 이성적인 호감을 느끼면서 ‘이름없는 여자’의 전개가 새 국면을 맞았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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