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통쾌한 사이다가 터졌다.
29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학교 2017′(극본 정찬미, 연출 박진석)에서는 X의 정체를 둘러싼 교내 갈등이 그려졌다.
라은호(김세정 분)와 현태운(김정현 분)은 달콤한 연애를 즐겼다. 태운은 다리 다쳤다고 꾀병 부리는가 하면, 은호와 비밀 연애를 교내에 알리고 싶다고 투정부리기도.
그 사이 은호는 급식 때문에 식중독에 걸렸다. 태운은 교장(김응수 분)에게 도시락 선물을 배달한 뒤 “당신도 급식으로 우리에게 많이 먹였잖아요. 이거 먹고 식중독 걸린다면 음식이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이 허약한 것 아닌가. 당신이 말했던 것처럼”이라는 편지를 썼다. 사실 이 도시락은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것이었다.
오사랑(박세완 분)은 교장으로부터 X가 누군지 밝히라는 협박을 받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학교에서 일하는 사랑 모(김수진 분)가 해고당하게 된다.
사랑과 은호는 이 일로 갈등을 빚었다. 사랑은 은호가 태운이 X라는 사실, 태운과 사귀는 일을 자신에게 뒤늦게 ‘통보’한 것이 서운했다. 은호는 교장과 자신 사이에서 스파이짓을 한 사랑에게 서운함을 느끼고 언쟁을 빚었다.
사랑은 교장에게 “꼭 혼자 나가라”라며 X 존재에 대해 귀띔했다. 이때 나타난 라은호는 급식 얘기를 하며 교장을 붙잡고 시간을 끌었다.
뒤이어 나타난 사랑 모는 돈봉투를 교장에게 건네며 “겨우 이 돈으로 입막음 시키려고 하냐. 나는 내가 본 것을 끝까지 밝힐 것”이라며 교장이 식중독 급식을 방조한 증거를 꺼내보였다. 알고보니 사랑과 은호는 서로의 진심을 알고, 함께 힘을 모아 교장에게 복수하기로 한 것.
교장은 뻔뻔했다. “유통기한 지난 것 먹어도 안 죽는다”라며 적반하장 태도였다. 하지만 진짜 증거는 따로 있었다. X가 촬영한 급식 실태가 담긴 동영상. 사랑 모는 “나는 잘린 김에 이 동영상 방송사에 보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궁지에 몰린 교장은 쩔절맸다.
하지만 방송 말미 위기가 찾아왔다. 태운의 부친인 이사장(이종원 분)이 “허튼짓 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나. 대신 라은호는 퇴학이다”라고 선언한 것.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KBS2 ‘학교 2017’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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