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조지 밀러의 ‘매드 맥스’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3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영화 ‘매드 맥스’의 귀환 편이 그려졌다.
조지 밀러가 ‘매드 맥스’를 만들게 된 것은 한 사람과의 운명적 만남 때문이었다. 의대생이었던 그는 어린 시절부터 영화를 좋아했고, 재미 삼아 영화제작 수업을 듣게 됐다. 그는 그곳에서 영화를 전공한 아마추어 제작자 바이런 케네디를 만났고, 두 사람이 의기 투합해 ‘매드 맥스’를 만들게 된 것.
‘매드 맥스’는 가족의 목숨을 앗아간 맥스가 갱들을 상대로 처절한 복수를 펼치는 이야기를 그렸다. 자동차 사고로 친구를 잃은 조지 밀러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이후 조지 밀러는 연출을, 바이런 케네디는 촬영과 제작을 맡고 본격적인 영화 제작에 돌입했다.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제작비 탓에 제작은 난항을 겪었다. 조지 밀러는 제작비를 마련하기 위해 응급실 의사로 일했고, 촬영 중 부상을 입은 배수를 직접 치료하기도 했다.
이렇게 힘들게 만든 ‘매드 맥스’는 평단의 호평과 흥행까지 성공에 거뒀다. ‘매드 맥스’는 40만 호주 달러로 수익 1억 달러를 거두며 제작비 대비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둔 영화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조지 밀러는 ‘매드 맥스’ 후속작을 원하는 팬들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꼬마 돼지 베이브’, ‘해피 피트’ 등 전혀 다른 장르의 영화를 제작했다. 조지 밀러의 의외의 행보의 이유는 뭘까.
‘매드 맥스’ 3편을 준비 중이던 바이런 케네디가 헬리콥터를 조정해 장소 헌팅을 하던 중 숨을 거두고 말았다. 바이런의 죽음은 조지 밀러에게 큰 충격이었고 예정돼 있던 ‘매드 맥스’ 3편을 중단했고, 공동 감독 체제로 촬영을 가까스로 마무리했다. 결국 조지 밀러는 ‘매드 맥스’ 시리즈가 아닌 다른 영화만 만들어왔던 것.
조지 밀러는 30년 만인 지난 2015년 ‘매드 맥스’ 4편격인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를 만들어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켰다. 조지 밀러는 ‘매드 맥스’를 통해 친구를 잃은 슬픔을 이기고자 했다고 털어놨다. 조지 밀러는 이 영화를 70세 노장 감독의 화려한 귀환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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