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사람들은 제가 공주처럼 사는 줄 아는데, 이날 이때까지 편하게 산 적 없어요.”
‘살림하는 남자들2’ 김승현 어머니가 자신의 고생을 몰라주는 두 아들에게 서운해 급기야 눈물을 쏟아냈다. 공주처럼 사는 줄 알았던 김승현 어머니의 마음고생과 설움이 공개됐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아버지만 챙기는 두 아들 승현, 승환에게 울분을 토하는 김승현 어머니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승현은 아침부터 연락없이 초라한 행색으로 김포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삼성동 옥탑방으로 찾아온 아버지를 걱정했다. 아버지와 함께 김포 집으로 간 그는 동생 승환과 함께 아버지를 챙겼다.
김승현 어머니는 허리가 아파서 복대를 하고 있었다. 그런 어머니 걱정보다 두 아들은 아버지 밥상을 더 신경썼다. 어머니는 그런 두 아들이 야속했다. 아들들 기대말고 스스로를 챙겨야겠다고 다짐한 그는 혼자 외출해 마사지를 받고 쇼핑을 즐겼다.
집으로 돌아오니 두 아들은 아버지가 결혼식에 입을 양복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었다. 김승현은 최고급 양복으로 맞춰드리겠다고 약속했고, 아버지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다.
어머니는 자신에게도 한복을 맞춰달라고 했지만, 돌아온 김승현의 대답은 자주 입지 않을 테니 빌리자였다. 그러면서 김승현의 신혼집 장만을 해준 아버지를 추어올렸고, 이에 어머니는 폭발해 참았던 울분을 토했다.
어머니의 말에 의하면, 김승현의 신혼집 장만은 아버지가 아니라 어머니가 모아둔 돈으로 이룬 것이었다. 김승현 아버지는 어머니 몰래 대출을 받아 추가 대출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김승현 아버지가 주식으로 벌어놓은 돈을 모조리 까먹은 사실도 공개됐다.
김승현 어머니는 인터뷰에서 남편 복은 없어도 두 아들을 보며 최선을 다하자고 결심해 지금껏 버텨왔음을 고백했다. 공장 일 때문에 몸이 성하지 않았지만, 아무도 자신의 고생은 알아주지 않아 서운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두 아들은 어머니가 모아둔 돈이 든 통장의 액수를 확인하며 아버지 편이었던 태도를 바꿨다. 김승현 아버지는 어머니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했고, 승환은 아버지에게 각서를 쓰라는 말로 어머니 편에 섰다. 김승현 어머니는 자신의 요구 사항을 줄줄 욌다. 아버지는 반항했지만, 이내 아내의 말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살림하는 남자들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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