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제작진이 성 상품화 논란에 대해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공식사과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제작진은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8일 방송된 일부 장면이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드리게 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재방송과 다시보기를 포함, 이후 제공되는 일체 방송분은 수정 편집본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알렸다.
지난 18일 방송된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는 유흥업소를 관두고 김밥집을 개업한 강초연(이정은 분)과 이주리(김소라 분), 김가연(송다은 분)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이 과정에서 이주리, 김가연이 몸매가 드러나는 짧고 타이트한 옷을 입고 손님을 끌어모았고, 가게를 찾은 남성들과 청소년들이 두 사람의 몸매를 칭찬하는 장면이 묘사됐다.
또, 강초연이 사이다로 폭탄주를 제조하는 모습, 손님들이 김가연에게 “예쁜 무릎 깨질라”라고 걱정하는 모습까지 그려졌다.
시청자들은 해당 장면에 대해 “여성에 대한 성상품화가 도를 지나쳤다”, “시대 흐름을 읽어주세요”, “이런 드라마가 n번방을 만들어낸다”, “성접객 행위가 유머로 소비되는 드라마”, “공영방송에서 무슨 짓입니까” 등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 다음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제작진 공식입장 전문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제작진입니다.
4월 18일(토) 방송된 일부 장면이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드리게 되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조금 더 신중을 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선, 재방송과 다시보기를 포함하여 이후 제공되는 일체의 방송분은 수정 편집본으로 대체하겠습니다.
저희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관심과 사랑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제작 과정에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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