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차서원이 반전 매력으로 예능 새싹의 꽃을 피웠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는 배우 차서원이 출연했다. 드라마 ‘두 번째 남편’ 윤재민 역으로 출연 중인 그는 ‘2021 연기대상’에서 일일드라마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차서원은 키의 절친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뮤지컬 뒤풀이에서 만나서 만나 친해진 동갑내기 술 친구라고.
이날 차서원은 부산에서 서울 상경한 11년차 독립러의 일상을 공개했다. 그가 이사한지 3개월 된 집은 상가주택로 특이한 구조를 자랑했다. 박나래는 “지하에 있는 호프집 느낌”이라며 놀라워했다.
차서원은 “이전 거주자가 힙하게 살았던 분들”이라면서 “청춘들은 이런 느낌인가 싶어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집안 온도는 6.8도. 극도의 추위에도 보일러가 없어 3층 방은 작은 온풍기, 2층 거실은 옛 감성의 등유 난로를 사용했다.
온수도 안 나오는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고, 집에서도 핫팩 사용하는 극한의 상황. 전현무와 박나래는 “감성에 건강을 내어줬다”며 경악했다. 차서원은 아스피린(1995)을 선곡하는 등 레트로 감성을 드러냈다.
줄넘기 4단 뛰기를 자신했지만, 한 번을 성공 못하고 넘어지는 허당미로 폭소케 했다. 찐친인 키는 “너 원래 안 이랬잖아”라며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
핫팩으로 코를 녹이고, 버섯, 귤피, 그리고 나뭇가지(?)를 넣은 건강차를 우려먹는 그는 사실 영재 교육을 받은 공대 출신 엘리트로 스무 살까지 공대에 다니다가 연기에 대한 열망으로 한예종에 입학한 능력자다.
키는 “차서원과 함께면 마음놓고 술을 마셨다. 저 자는 것까지 확인하고 주변인들 보내줬다”면서 친구의 젠틀하고 자상한 면을 대신 어필했다.
앱 아닌 전화로 배달 음식을 주문하고 필카 감성을 사랑하는 차서원은 “혼자 밥 먹는 걸 안 좋아한다”면서도 1인 3메뉴 먹방으로 눈길을 끌었다. 박나래 “이상한 삼촌 역 많이 들어올 것 같다”고 말했다.
등유를 얻기 위해 먼 길을 걸어 주유소에 다녀온 뚜벅이. 길에서 노래하고, 달리면서 “부와아아아앙” 소리를 내는 그는 레트로 휴먼에 이어 청춘을 온 몸으로 불살랐다.
차서원이 불편을 감수하고 상가주택에 사는 이유가 밝혀졌다. 바로 집 안에 있는 ‘남영관 바’ 때문. 박나래바와 비슷하게 자신만의 감성으로 바를 꾸몄다.
인테리어 앱을 사용해 한달간 꾸민 공들인 장소. 박나래 마저 “너무 잘해놨다”고 감탄케한 그곳에서 차서원은 친구 3인과 소소한 행복을 즐겼다.
직접 만든 와인+사이다 조합의 ‘차가와'(차서원의 가장 맛있는 와인 에이드)를 대접했지만, 친구들의 반응은 썩 좋지 않았다. 그러나 곧 음악과 노래,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의 술 자리로 감성 가득한 시간을 완성했다.
직접 방역기까지 동원해 말끔하게 집안을 소독한 그는 “혼자 사는 삶은 두려움”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용기내서 부딪히고 극복해야 한다. 그러나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과 소통하며 치유받고 행복을 찾으면 되지 않을까”라며 낭만과 청춘이 담긴 일상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끝없이 폭소하던 전현무는 차서원에게 “낭또(낭만+돌아이)”라는 별명을 지어주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