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N포 세대의 아픔을 상징하는 듯 그동안 짠내가 그치지 않은 이동휘가 꿈과 사랑을 이루려는 순간 실신하며 운명은 얄궂게 굴었다. 고통으로 몸부림 치는 연기부터 폭풍 오열, 눈물을 삼키는 먹방까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이동휘의 미친 연기력은 일품이었다.
지난 3일 방송된 15회에서는 하우라인 마케팅부의 계약직 도기택(이동휘 분)이 배를 움켜잡고 실신하며 시한부의 주인공일 확률을 높게해 충격을 안겼다.
기택은 은호원(고아성 분) 장강호(이호원 분)와 ‘3인방 은장도’로 하우라인의 계약직으로 입사했지만, 호원과 강호만 정규직으로 전환돼 짠내를 풀풀 풍기며 청년들의 아픔을 대변해왔다. 하지만 기택은 옛 연인인 하지나 대리(한선화 분)와 다시 사랑을 시작하며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 사무실에서 기택이 남자친구라는 사실을 당당히 밝힌 지나의 결단으로 기택은 새로운 시작을 결심했다.,
사랑만이 아니었다. 일에서의 의욕도 찾아가고 있던 기택은 호원 강호에게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며, 부모님의 가게에서 일을 배워 작은 가게를 차리고 싶다고 밝혔다. 기택은 “나는 그냥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애 낳고 평범하게 사는게 꿈이었는데.. 근데 남들이 생각하는 그럴듯한 직업, 행복만 쫓고 있더라고. 내가 원하는 걸 쫒아가려고. 음식하는 거 너무 재밌다”라며 자신의 꿈을 찾았다고 털어놓았다.
기택은 오랜 공시생으로 시험에 계속 떨어지며 지나와 결별했었고, 다시 시작하자는 지나에게도 선뜻 답을 못할 정도로 위축돼 있어 시청자들의 응원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회식 자리에서 만취한 지나는 “저는 진짜 회사 그만 못 둡니다 이 남자 먹여살려야 하거든요! 내가 내 남자 책임진다 이거야”라며 당당하게 소리쳤다. 기택은 회식 후 지나에게 “그래 그렇게 꼭 붙어있어 지금은 가난하고 초라하지만 평생 똑같은 사랑 보여줄게”라고 다짐했고, 지나 역시 “가난한 사랑은 있어도 초라한 사랑은 없어. 죽을 때까지 나 초라하게 만들지마”라며 서로를 꼭 끌어안았다.
이처럼 기택과 지나가 서로를 향해 변치 않을 달달한 애정을 약속한 가운데, 정규직 전환에도 혼자만 떨어졌던 기택에게 이번에도 얄궂은 운명의 장난이 기다리고 있었다. 지나와 설레는 데이트를 준비하다 배가 아파 쓰러지고 병원을 향하게 된 것. 기택은 밤늦게 집을 찾아온 지나에게 “내 친구가…..어릴 때부터 잘 아는, 태어날 때부터 친구였던, 아주 친한 친구가 많이 아프대”라며 오열했다.
데이트를 하며 지나에게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려고 했던 기택은 눈물을 삼키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손수 차린 밥상으로 지나를 챙겨주는 기택의 모습이 짠내를 더했다. 특히 입안 가득 밥을 넣으며 눈물을 삼켜내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단 한 회만 남겨놓고 있는 상황에서 기택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시청자들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동휘의 연기력이 도기택의 짠내 나는 상황을 극대화시키며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고통에 몸부림 치는 연기로 시작해 사랑하는 연인을 앞에 두고 눈물을 참아내다 결국 오열하는 연기까지 눈물을 왈칵 터지게 했다. 밥을 입안에 욱여 넣으며 눈물을 참으며 애처로운 도기택을 그려냈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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