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일중독 남편이 섭섭한 아내. 그런데 여기엔 반전이 있었다. 아내가 사기사건의 피해자였던 것이다.
27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선 일중독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고민인의 남편은 집에서 5분 거리의 공장에서 근무함에도 2, 3주에 한 번 집을 방문하는 상황. 자연히 남편은 육아에서도 한 발 물러나 있었다. 고민인은 “남편이 아이들과 전혀 놀아주지 않는다. 아이들이 아빠와 친한 친구들을 부러워한다. 큰 애가 아빠에게 ‘누구세요?’ 한 적도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남편은 “아이들에겐 미안하지만 아내에게도 아내의 친구가 있고 아이들에게도 또래 친구가 있지 않나. 지금은 어쩔 수 없더라”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남편이 말하는 ‘어쩔 수 없는 일’이란 무엇일까. 이날 밝혀진 건 아내가 사기를 당해 큰 빚을 지게 됐다는 것. 아내는 “독박육아로 지쳐 있었다. 기댈 곳이 없어서 점집을 찾았는데 그곳에서 사기를 당했다”라며 “남편에게 물었지만 ‘네가 알아서 해’ 했다. 난 행복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었다”라고 고백했다.
결국 남편은 빚부터 갚자는 주의. 남편은 “아내 걱정이 많이 됐지만 그 일로 아내가 화내는 일이 많았다. 나도 싸우는 게 싫어서 일부러 공장에서 잔적도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아내는 남편과 오붓하게 대화를 해본 적도 없다며 “이제 같이 지내요”라는 말로 애틋한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결혼한 딸의 인생을 통제하려고 하는 아빠와 성형을 의심받는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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