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좋아하나봐. 너 좋아하나봐.”
박소담을 향한 박보검의 고백. 21일 방송된 tvN ‘청춘기록’ 5회에선 혜준(박보검 분)이 정하(박보검 분)에 호감을 고백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정하는 해효(변우석 분)가 함께한 자리에서 혜준을 향한 팬심을 고백하곤 “내가 원래 좀 빨라. 입덕 휴덕 탈덕까지. 그런 거에 비하면 엄청 오래 덕질한 거야. 동갑인 게 컸어”라고 넌지시 덧붙였다. 이에 혜준은 “좋아한 건 좋아한 거야. 합리화 하지 마”라며 웃었다.
이어 혜준은 제 차를 타라며 정하의 팔을 잡는 해효를 저지하곤 “어딜 잡아?”라고 소리쳤다. 상황은 혜준과 해효의 장난스런 신경전으로 번졌고, 보다 못한 정하는 “난 내 의견이 있고 내 의지가 있어. 그러니까 내가 타고 싶은 차 탈 거야”라고 일축했다. 나아가 “둘이 잘해봐. 이제 보니까 너희 둘은 초등학생 같다”며 황당해했다.
정하의 선택은 혜준도 해효도 아닌 민재. 그러나 혜준이 민재의 차를 운전하면서 혜준을 택한 셈이 됐다.
이 자리에서 혜준은 “내가 못하는 거 찾는 게 더 어려울 걸. 내가 좀 재수 없지? 너무 잘나서 그래”라고 뽐내듯 말했고, 운전 중에도 티격태격하는 둘을 보며 민재는 “너희들 연애하니?”라고 물었다. 한술 더 떠 “뒤에서 보면 연애하는 걸로 보여. 그건 사 배우 영향이 크겠지. 눈이 멜로 눈이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하에 대한 혜준의 판단은 손이 많이 가는 스타일이라는 것. 이에 정하는 “억울해. 난 어디가도 다른 사람 챙겨주는 스타일이란 말이야”라며 발끈했다. 믿어주겠다는 혜준의 말에는 “그건 안 믿는다는 거잖아. 난 엄마 같은 사람 되고 싶지 않아. 엄마는 나한테 믿음을 안 줬어”라고 털어놨다. 이에 혜준은 “넌 어려운 얘기를 가볍게 잘한다. 듣는 사람 편하게”라고 말했다.
한편 경준(이재원 분)의 독립을 두고 가족회의가 진행된 가운데 경준은 “넌 나 나가는 거 찬성하지? 나 나가면 네 방 생기잖아. 엄마한테 그렇게 말해. 방 갖고 싶다고”라며 혜준을 설득했다. 혜준은 “내가 어린 애냐. 방 투정하게”라고 일축했다.
애숙(하희라 분)은 경제적인 이유로 경준의 독립을 반대 중. 이에 경준은 “나 27년 살면서 제대로 놀아본 적 없어. 놀 수 있을 때 놀고 싶어. 혜준이도 자기 혼자 방 써봐야지”라고 거듭 주장했다.
결국 치고 받는 공방전 끝에 애숙이 한 발 물러나는 것으로 결론이 났으나 이 과정에서 민기(한진희 분)가 설움을 겪었다. 견디다 못한 민기는 “자식한테 욕먹는 것보다 더한 죗값이 어디 있니”라며 슬픔을 토해냈다. 이어 민기는 시니어 모델을 결심했고, 혜준은 그런 민기를 격려했다.
두 번째 촬영도 이어졌다. 진지한 자세로 리허설에 임하는 혜준을 보며 해효는 “쟤 딴 사람 같다”라며 놀라워했다. 정하 역시 “배우는 배우다”라며 감탄했다. 감독의 반응도 대호평. 현장에서 액션신이 추가되면서 혜준은 분량 이상의 존재감을 뽐낼 수 있었다.
촬영 후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나서는 혜준에 정하는 “누가 누굴 데려다준대”라며 황당해했다. 그도 그럴 게 촬영 중 혜준은 이마가 긁히는 상처를 입은 터.
이어 혜준은 “너 책임감 있는 사람 좋아해? 좋아하니까 책임감 있는 사람 되고 싶어?”라 물었고, 정하는 “너 좀 미친 것 같아”라고 쏘아붙였다. 혜준은 “어떻게 알았어? 나 오늘 좀 미친 것 같아”라며 웃었다.
이 과정에서 혜준이 느낀 건 정하를 향한 호감. 혜준은 “터져버릴 것 같아. 혼란스러워.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어”라고 뜸을 들이다가도 “좋아하나봐. 너 좋아하나봐”라고 고백했다. 이에 당황하는 정하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한층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청춘기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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