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배우 이도현이 ‘오월의 청춘’에서 세밀하고 촘촘한 열연으로 브라운관을 사로잡았다.
1일 KBS 2TV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 10회가 방송됐다.
앞서 방송된 9회에서는 전국적으로 확대된 비상계엄에 의해 쑥대밭이 된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소신과 신념,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과거 트라우마를 점차 극복해 나가는 희태(이도현 분)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지지를 불러일으켰다.
이도현은 사랑하는 이를 향해서 진심이 어려 있는 멜로 눈빛과 따뜻한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기도 하고, 노련한 기타 연주로 자장가를 들려주는 등 로맨틱한 면모로 보는 이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이후 방송에서 희태는 명희(고민시 분)가 일하는 광주병원에서 무장군인들의 무차별적인 진압으로 상처를 입은 시민들을 돕기 위해 의사로서의 소임을 이어갔고, 남동생을 찾으려 데모 현장으로 달려간 명희를 구하려 스스럼없이 뛰어드는 애절한 순애보로 안방극장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은 위험한 상황을 뚫고 무사히 병원으로 돌아왔고, 희태는 명희에게 “나한텐 남는 게 없어요. 난 명희 씨 잃으면 아무것도 없어요. 그러니까 앞으로 위험한 건 내가 하게 해줘요. 부탁이요”라고 나직한 목소리로 절절한 고백을 이어가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드디어 떠나기로 한 두 사람. 하지만 떠나기 직전 아버지 현철(김원해 분)이 명희를 찾아왔고, 차 안에서 부녀간의 대화를 기다리던 희태의 차에 의문의 차가 의도적으로 돌진하며 희태의 비극적 전개를 암시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도현은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현실에 맞서 싸우는 황희태로 완벽하게 변신해 극의 중심축으로서 스토리를 이끌어가고 있다. 꿀 떨어지는 듯한 눈빛으로 설렘을 더하다가도 물불을 가리지 않는 직진 사랑이 안타까움을 안기며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이도현의 빈틈없는 열연과 디테일한 캐릭터 분석력이 설득력을 더하며 단 2회만을 남기고 있는 ‘오월의 청춘’의 ‘명희태’ 로맨스가 끝까지 지켜질 수 있을지 기대가 더해진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KBS 2TV ‘오월의 청춘’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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