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허율의 앞에서 체포된 이보영.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해피엔딩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 무슨 이유일까.
7일 방송된 tvN ‘마더’에선 혜나(허율) 수진(이보영) 모녀의 생이별이 그려졌다
의연한 척 수진 앞에서 밝은 모습을 보였던 혜나이나 설악(손석구)에 대한 기억은 트라우마로 남았다. 악몽을 꾼 혜나는 “우리 도망가요. 멀리 아무도 쫓아올 수 없는 곳으로”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날 수진은 이동 중 만난 운재(박호산) 부자를 통해 새로운 모성에 대해 알게 됐다. 암 판정을 받고도 아이를 낳았고 결국 세상을 떠난 여성의 이야기.
남편 운재는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더라고요. 말로만 고맙다. 우리 셋이 함께한 하루하루가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그 모든 게 너무 고맙다고”라며 눈물로 심경을 전했다.
이 같은 운재의 고백에 수진도 용기를 냈다. 혜나를 지키는 엄마가 되고자 최악의 상황에서 밀항을 결심했다. 브로커의 만류에도 수진은 “한 번 해보려고요. 무사히 도착하면 배 태워주시는 거죠?”라며 강인한 모습을 보였다.
잠든 혜나를 옆에 두고 차분히 짐을 싸는 수진은 수십 년 전 홍희(남기애)의 모습 그대로였다. 과거 홍희가 그랬듯 혜나의 새 인생을 위해 용기를 낸 것.
수진은 ‘이제껏 엄마를 용서하게 될 거라고 생각해본 적 없는데. 이제껏 내가 엄마가 될 거라고 생각해본 적 없는데. 나 이제 엄마가 되었나보다’라며 벅찬 마음을 혜나를 위한 편지에 담았다.
그러나 수진의 용기는 그 결실을 맺지 못했다. 운재와 홍희 등 주변인들의 도움에도 수진은 밀항 직전 체포됐다. 가혹한 운명은 결국 모녀를 갈랐다.
수진이 납치 유인 혐의로 체포됨에 따라 추격전에 마침표가 찍히고 법정전쟁의 막이 오른 바. 그러나 최악의 상황에도 시청자들은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자영과 설악의 악행이 잔학하게 묘사되며 여론이 수진의 편이 되어주고 있기 때문. 여기에 수진의 입을 대신할 여배우 엄마와 진실을 전할 기자 동생 등 든든한 조력자들이 수진을 돕고 있다.
혜나를 지키기 위한 가족들의 투쟁이 시작됐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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