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톱스타와 팬의 만남이었다. 어느 순간 친자매처럼 서로를 향한 마음을 키웠다. 30년 동안 떨어져 지낸 세월에 가수 하춘화는 마선 1호 팬 조윤옥 씨에 대한 애정을 더 키우고 있었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가수 하춘화가 30년 전 마산지역에서 만난 1호 팬 조윤옥을 찾았다. 하춘화가 “살아 계셨을 때 아버지가 예뻐하는 팬이었다”고 회상할 정도 남다른 친분을 가졌던 사이.
하춘화는 MC 김용만, 윤정수와 함께 마산으로 향했다.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하춘화는 눈물을 보였다. 향년 105세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곳곳이 묻어있기 때문. 그래서 하춘화는 더더욱 조윤옥 씨를 만나고 싶어 했다.
특히 하춘화는 “갑자기 연락이 안 됐다. 왜 나에게 연락을 안했는지 궁금했다. 혹시 건강이 나쁜 건지, 내가 서운하게 했는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하춘화는 MC들과 제작진의 도움을 받아 결국 조윤옥 씨를 찾았다. 하지만 조윤옥 씨는 마산이 아닌 서울에서 지내고 있었다고. 하춘화는 자신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조윤옥 씨가 살고 있었다는 말에 안타까움을 터뜨렸다.
조윤옥 씨와 반가운 대화를 나누던 중 하춘화는 “결혼해서 남편을 너무 사랑하면서 나에게 마음이 식었나보다”고 서운함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그러자 조윤옥은 “아니다, 언니는 항상 나에게 1호다”고 활짝 웃었다.
하춘화는 “앞으로는 팬과 스타가 아닌, 가족과 친척처럼 함께 챙겨주는 사이로 지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만나게 돼 너무 고맙다”고 조윤옥 씨를 마주보며 까르르 웃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KBS1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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