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오케이 광자매’ 전혜빈과 김경남이 이보희에게 몰래한 연애를 들켜 풍비박산이 난 가운데, 결국 김경남이 전혜빈에게 이별을 고했다.
30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22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부 27.5% 2부 30.5%를 기록하며 또 다시 30%를 돌파했다. 더불어 이날 방송된 전 채널, 전 프로그램을 통틀어 시청률 1위 왕좌를 지켜내면서 독보적인 ‘주말극 본좌’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극 중 이광식(전혜빈)과 한예슬(김경남)은 이광식의 식당을 청소하며 주말에 하기로 한 첫 데이트 계획을 짜면서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그러나 한예슬이 이광식의 볼에 뽀뽀하는 모습을 지나가다 목격한 이광태(고원희)는 집에 들어온 이광식에게 “301호. 좀 전에 컵라면 사오다 봤어. 식당에서 뽀뽀하는 거”라며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놀라 말을 잇지 못하던 이광식은 “이렇게 좋은 사람 첨이야. 내가 좋아. 내가 그냥 좋아”라며 진심을 말했지만 이광태는 “그렇게 좋으면 그냥 재미로 만나, 심심풀이로. 더 이상은 안 돼”라며 쐐기를 박았다.
이후 이광식과 한예슬은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만나 데이트를 즐겼고, 이광식이 원룸 지하에 사는 분이 자신의 아버지라고 밝히자 한예슬은 제대로 인사드려야겠다고 했지만 이광식은 나중에 하자며 벽을 쳤다. 이에 한예슬이 자신이 부족해서 알리고 싶지 않느냐고 조심스레 묻자, 이광식은 “이혼한지도 얼마 안됐고”라고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한예슬은 “좀만 기다려줘 내 여자한테 떳떳한 남자 되도록 노력할게”라는 말로 이광식을 감동하게 한 후 “자꾸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 넌 날 그렇게 만드는 사람이야”라며 애틋한 고백을 더했다.
식사를 마치고 영화관으로 향하는 트럭 안에서 이광식은 한예슬에게 사탕을 먹여주며 장난을 치는 가하면, 한예슬에게 볼뽀뽀를 건네며 행복해했다. 하지만 횡단보도 신호에 걸려 나란히 멈춰 서게 된 오봉자(이보희)가 옆 트럭에서 달달한 이광식과 한예슬의 모습을 발견한 것. 오봉자는 이내 한예슬의 트럭을 뒤쫓아 막아선 후 트럭에서 내린 이광식의 손목을 확 잡아채서 자신의 트럭에 태우고 그대로 떠나버렸다. 이어 오봉자가 “정신차려. 중졸에 이삿짐 알바에 택배 알바에 원룸 한칸이 그 사람 현실이야”라며 당장 끝내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이광식은 눈물을 글썽였다.
며칠 뒤 오봉자는 이광식이 한예슬과 못 끝내겠다고 하자 불같이 화를 내며 “니가 못 끝내면 내가 끝내줘?”라더니 301호로 내려가 문을 두드렸다. 따라 들어오려는 이광식을 밀치고 혼자만 안에 들어선 오봉자는 한예슬을 향해 “광식이 위한다면 끝내요. 301호도 격에 맞는 사람 만나는 게 편하지 않겠어요?”라고 속사포로 쏟아냈다. 한예슬이 “결혼은 아직…”이라며 얼버무리자 오봉자는 “혹시 이혼했다니까 대충 한번 놀아보자 그거에요?”라고 몰아치더니 “오며가며 부딪히는 일 없게 방 빼주세요”라고는 나가버렸다. 그리고는 한예슬이 들으라는 듯 닫힌 문 밖에서 이광식에게 “하루를 만나더라도 결혼해도 괜찮을 놈 만나”라고 독설을 쏟아냈다.
그 후 한예슬은 미안하다는 이광식에게 “그날 트럭에서 내려 변명하기 급급한 그 모습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죄짓다 걸린 것처럼.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았어요”라며 눈물을 그렁거렸다. “그런 식으로 인사하고 싶지 않았어”라는 이광식의 변명에도 한예슬은 “언제고 헤어질 거 지금 헤어집시다”라며 결국 이별을 선언했다. 당황한 이광식이 “약속했잖아. 이별을 말할 땐 내가 먼저 하라고”라며 따졌지만 한예슬이 “관계를 시작하는 건 감정이지만 관계를 지키는 건 의지입니다”라며 돌아서서 그냥 가버리는 엔딩으로 불길함을 더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KBS 2TV ‘오케이 광자매’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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