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제3의 매력’ 서강준은 흔들렸고, 이솜은 그런 그를 돌려보냈다. 상견례를 하루 앞둔 서강준은 어떤 선택을 할까.
지난 1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극본 박희권·박은영, 연출 표민수, 제작 이매진아시아, JYP픽쳐스) 15화에서는 마음을 다잡으려 했지만 아프고 다친 영재(이솜)의 모습을 보며 흔들리던 준영(서강준)의 이야기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수재(양동근)와 주란(이윤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수화기 넘어 영재가 어딘가 쓰러진 것 같은 소리에 달려간 준영. 그곳엔 넘어졌는지 피로 물든 무릎을 하고선 엎드려 있는 영재가 있었다. 준영이 해줄 수 있는 건 “집에 가서 소독하고 약 발라”라며 약을 사다주는 것뿐이었고, 영재 역시 그런 준영의 마음을 알기에 “혼자 갈 수 있어”라며 일어섰다. 하지만 술에 취한 영재는 걷기조차 쉽지 않았고 다시 넘어졌다. 그런 영재의 뒤를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조용히 뒤따르던 준영은 영재를 안아 일으켜 세웠다.
집 앞에서 약 봉투를 건네다 영재의 손목에 자살기도를 했던 흔적을 발견한 준영과 급하게 손목을 숨긴 채 문을 닫아버린 영재. 문이 닫히고도 두 사람은 한참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때, 준영에게 걸려온 세은의 전화. “집에 잘 들어갔어요?”라는 물음에 머뭇거리다 “어”라고 답했다. 거짓말이었다. 다음 날, 세은에게 “마음이라는 게 참, 뜻대로 안 된다”라며 “나 너한테 거짓말했어. 어제 영재랑 같이 있었어”라고 솔직히 말했다. 두 사람을 둘러싼 공기는 이미 전과는 달라져 있었다.
상견례를 하루 앞둔 준영은 결국 영재를 찾았고, 그녀의 진짜 이야기를 듣게 됐다. “살아갈 수가 없어서 여기로 도망친 거야”라고. 사고로 아이가 죽은 후, 소리도 없는데, 밥도 먹고, 약도 먹고, 살겠다는 자신이 너무 끔찍했고, 당신 잘못 아니라던 호철도 지쳐갔다.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나빠졌고, 결국 자살까지 시도했던 영재의 선택은 호철과의 이혼이었다. 리스본에서는 곳곳에 죽은 아이가 떠올라 더 이상 살 수가 없었기 때문.
이야기 끝에 영재는 “근데 이젠 괜찮아. 사실 완전히 괜찮은 건 아닌데. 불쑥불쑥 생각이 나서 미칠 것 같은데 그래도 도망치진 않을거야”라고 했다. “준영아. 내 걱정 안 해도 돼. 너, 잘 지냈으면 좋겠어. 진심이야”라며. 그렇게 준영을 보낸 영재는 뒤돌아섰지만, 준영은 괜찮지 않았다. 말하지 못했던 속사정을 들은 후, 그저 냉정하게 영재를 끊어내려 했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 결국 준영은 돌아서서 가는 영재를 뛰어가 잡았다. “너무 큰 위로를 받네”라며 참아왔던 눈물을 흘린 영재는, 그럼에도 “너 이제 가야 돼”라고 했다. 고개를 떨군 준영 역시, 그제야 겨우 영재의 손목을 놓았다.
한편, 수재에게는 알리지 않은 채, 항암치료 차 병원에 입원한 주란. 그제야 “편안하고 괜히 웃음 나고, 기대고 싶고, 그런 것도 다 사랑이었던 거 같애. 아프다고 나 좀 꼭 안아달라고 말할 걸”이라며 후회했지만, 곁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그런 주란 앞에 수재가 작은 화분을 들고 나타났다. 화를 내고 슬퍼하는 것 대신, 아무 말도 못 하고 눈물만 뚝뚝 흘리는 주란의 눈물을 닦아주고 짧아진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밤톨같이 귀여워졌네”라며. 그만의 위로 방식이었다.
오늘(17일) 밤 11시 최종회를 앞둔 ‘제3의 매력’. 준영과 영재, 수재와 주란은 가을과 겨울 끝에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JTBC ‘제3의 매력’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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