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김명수가 안내상의 선택을 받아 암행어사로 발탁됐다. 김명수를 보필할 어사단으론 권나라와 이이경이 합류했다.
21일 첫 방송된 KBS 2TV ‘암행어사-조선비밀수사관’에선 암행어사로 첫 발을 내딛는 성이겸(김명수 분)과 어사단으로 함께한 박춘삼(이이경 분) 홍다인(권나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성이겸은 난봉꾼으로 통하는 홍문관 부수찬으로 이날 만취한 선비의 스토킹 행각에도 당당히 맞서는 기녀 홍다인을 발견, 무력으로 그를 도왔다.
그러나 홍다인은 “괜한 수고를 하셨습니다. 어차피 찌를 용기도 없는 사람인데”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고, 발끈한 성이겸은 “기고만장한 걸보니 뒷배가 있는 모양이구나. 말해보아라. 너의 뒷배가 누구야?”라고 캐물었다. 홍다인은 “때론 모르는 게 약이지요. 헌데 아무래도 뒷배를 봐주려면 부수찬보다야 높지 않겠습니까?”라고 일갈했다.
홍다인은 황진이의 미모와 논개의 기백을 지녔다고 평가 받는 기녀이나 이는 위장된 신분으로 그의 진짜 정체는 다모. 도승지 장태승(안내상 분)의 명을 받아 기녀로 위장한 그는 기방을 찾은 부패 관료들을 감시 중이었다. 이날도 홍다인은 김병근(손병호 분)의 비리를 캐내려 했으나 성이겸의 훼방으로 실패했다.
한편 김병근을 비롯한 일부 대신들의 주장에 따라 암행어사 제도 폐지의 움직임이 인 가운데 장태승은 새 어사를 찾아 나섰다. 이 과정에서 성이겸은 내관들과 노름을 하다 체포됐고 장태승은 그의 과거를 주목, “자네를 궐 밖으로 보내주지. 암행어사가 되어 죗값을 치르도록 하라”고 명령했다. “그게 제게 가당키나 합니까?”란 성이겸의 반발엔 “결정은 네가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임금(황동주 분)을 설득하는 것도 장태승의 몫. 그는 수년 전 과거시험에서 부패한 가신을 신랄하게 비판, 장원에 올랐던 선비가 바로 성이겸이었다며 “내막은 알 수 없지만 지금으로선 문제없는 사람을 찾는 것도 불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란 말로 임금의 마음을 돌렸다.
결국 임금은 직접 성이겸을 만나 “나는 왕이라고 하나 옥에 갇혀 있는 처지다. 자칭 충신이란 자들은 나의 눈과 귀를 멀게 하고 이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모르길 원하지. 과인이 이 궁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여기 있는 도승지와 암행어사뿐. 과인의 눈과 귀가 되어주겠는가?”라며 손을 내밀었다.
이에 성이겸은 “소인이 어찌 암행어사가 될 수 있겠습니까?”라며 손사래 쳤으나 임금은 “나를 믿어라. 내가 너의 힘이 되어주겠다”라고 약속했다. 나아가 성이겸의 손을 꼭 잡고는 “이 순간부터 자네는 암행어사다”라고 선언했다.
어사 행보의 시작은 어사단을 소집하는 것. 성이겸은 줄곧 제 뒷바라지를 해온 노비 박춘삼에 “춘삼아, 나 암행어사 됐다. 이제 너도 어사단의 일원이다”라고 넌지시 알렸다. 이에 박춘삼은 “내가 어사단이라니. 언제나 꿈꿔왔습니다. 이 지긋지긋한 노비의 삶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한 번쯤은 살아보고 싶었습니다”라며 기뻐했다.
장태승의 명으로 홍다인 역시 어사단에 합류했다. 극 말미엔 서로의 정체를 알고 크게 놀라는 성이겸과 홍다인의 모습이 그려지며 ‘암행어사’의 본격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암행어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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