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꽃 피면 달 생각하고’의 예측불허 스펙터클한 스토리와 점점 판이 커지는 스케일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조선시대 내려졌던 금주령을 배경으로 드라마적 상상력을 가미한 퓨전 사극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연출 황인혁 / 극본 김아록 / 제작 (유)꽃피면달생각하고문화산업전문회사 (주)몬스터유니온 (주)피플스토리컴퍼니)는 예측불허 스토리, 스타일리시한 연출,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져 ‘N차 시청’ 유발 블랙홀 드라마에 등극했다.
지난 6회까지 원칙주의 감찰 남영(유승호 분)과 생계형 밀주꾼 강로서(이혜리 분), 애주가 왕세자 이표(변우석 분), 잘생긴 낭군과의 혼인이 인생 목표인 한애진(강미나 분)까지 네 청춘이 얽히고설키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이외에도 확장된 밀주의 세계와 정치 싸움까지 녹인 스토리가 스펙타클하게 펼쳐지며 판이 커져가는 가운데, 7-8회 방송을 앞두고 다시 돌아봐야 할 핵심 포인트를 짚어봤다.
#유승호가 쫓던 삿갓 쓴 사내의 죽음이 불러온 나비 효과는?
금주 단속을 시작한 남영은 삿갓을 쓴 의문의 남자를 밀주의 배후로 짐작하고 그를 쫓았다. 삿갓을 쓴 인물은 한양 밀주계를 독점하고 있는 객주 심헌(문유강 분)을 쫓으며 꼬리 물기 추적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삿갓 쓴 사내는 결국 심헌에게 비참한 죽음을 맞이해 흥미를 유발했다.
의문의 삿갓 쓴 사내의 죽음은 밀주꾼 로서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알고 보니 삿갓을 쓴 인물의 정체는 광주 밀주계의 큰손 대모(정영주 분)의 아들 강산(박성현 분)이었던 것. 대모는 상경해 사라진 아들을 찾기 시작했고, 로서가 강산의 죽음에 관련 있다고 생각해 그녀를 협박하지만 자신이 찾던 사람이 아닌 걸 알게 됐다. 결국 로서와 대모는 밀주 계약을 맺고 함께 운심(박아인 분)의 기린각에 술을 납품하기로 한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모든 인물들과 사건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어 작은 사건 하나하나가 나비효과처럼 연쇄 작용을 일으키며 한 장면도 놓칠 수 없는 몰입도를 선사한다.
#남영과 심헌의 과거 악연은?
감찰 남영과 한양 밀주계를 주름잡고 있는 심헌의 숨은 과거사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다. 극 초반부터 남영이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읜 충격에 자주 악몽을 꾸는 모습이 그려져왔다. 아슬아슬하게 빗겨가던 남영과 심헌은 광주에서 제대로 맞붙어 목숨을 건 사투를 펼쳤다. 특히 남영은 칼에 찔릴 위기에 놓인 순간, 심헌의 오른팔에 새겨진 문신을 보며 과거를 떠올리게 되며 이들의 숨겨진 악연이 드러났다.
남영은 어린 시절 칼이 난무하는 아수라장 속에서 본 문신이 심헌의 팔에 새겨진 문신과 같은 것을 알아차렸다. 과연 아직 밝혀지지 않은 남영과 심헌의 악연은 어떻게 그려질지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금주령에 얽힌 정치 싸움
로맨스와 주요 인물들의 악연 외에도 권력을 둘러싼 정치 싸움이 팽팽하게 그려지고 있다. 조선을 뒤흔든 가장 강력한 금주령에는 도승지 이시흠(최원영 분), 영의정 연조문(장광 분), 임금 이강(정성일 분)의 좁혀질 수 없는 관계성이 드러나 있다.
이강은 자신을 임금으로 세웠지만, 권력의 꼭두각시로 삼으려는 조문을 견제하기 위해 금주령을 시행했는데, 이 아이디어를 낸 이가 바로 시흠인 것. 그런데 관노였던 시흠을 호랑이로 크게끔 길을 터준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조문이었다.
연조문은 중전 연씨(변서윤 분)의 조부이고 이시흠은 이표의 외삼촌이다. 연조문은 회임한 손녀가 왕자를 생산하기를 고대하지만 이시흠은 자신의 조카인 이표를 왕으로 세우려 한다.
우연히 정치싸움에 휘말린 남영이 희생양이 될지, 아니면 자기 길을 걸으며 적들에게 한방을 먹일지 ‘꽃 피면 달 생각하고’의 스토리가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키고 있다.
이처럼 등장인물들의 서사를 스펙타클한 전개로 완성한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섬세한 연출과 촘촘하게 짜여진 대본, ‘無 구멍’ 배우들의 완벽한 시너지로 시청자들의 N차 복습과 정주행을 자극하고 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제공 = 꽃피면달생각하고문화산업전문회사, 몬스터유니온, 피플스토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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