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수상한 파트너’ 배우 남지현이 사랑스러운 뻔펀(FUN)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 7,8회에서는 은봉희(남지현)가 자신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운 진범을 지척에 두고도 알아채지 못하는 모습이 그려져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짝사랑하는 노지욱(지창욱)을 사이에 둔 라이벌 차유정(권나라)도 만났다. 함께 카페에서 절도범들을 잡으며 서로에게 호감을 가진 것도 잠시, 극 말미 지욱의 집으로 유정이 찾아오면서 본격적으로 세 사람의 삼각관계가 시작 될 것을 예고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남지현은 뻔뻔해서 더욱 펀(FUN)했고 보는 것만으로도 절로 미소가 지어질 만큼 사랑스러웠다. 무려 살인을 저지른 진범과 단 둘이 한 공간에 있었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봉희는 지욱을 만나자 마치 무용담을 늘어 놓듯 한껏 신이 난 모습이었다.
그런 봉희가 걱정된 지욱의 제안에 둘의 한 집살이가 시작됐다. 여기서도 봉희의 뻔뻔함은 빛을 발했다. 대문 앞에 멈춰 선 채 갈등하는 듯 하더니 이내 “하도 사정하시니까 오긴 왔다.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져도 난 책임 없다.”며 자신은 정말 어쩔 수 없이 왔다는 티를 팍팍 풍기는 봉희의 말과 행동은 웃음을 안겼다.
데뷔 14년 차 월등한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는 남지현의 몰입도 높은 연기가 신의 한 수였다. 남지현은 얼굴에 그 순간 느끼는 감정이 고스란히 베어나올 정도로 티 없이 맑은 은봉희를 순식간에 앙큼한 여우로 돌변시켰다. 카페에서 절도범을 잡다 더 심해진 발목 부상을 보고 지욱이 자신 때문이라 오해를 하자 더욱 과장되게 발을 절뚝거린 것. 미안함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지욱이 얼음찜질부터 물과 간식 대령 등 각종 수발을 자청하자 봉희는 더욱 과감하게 그를 부리는 모습으로 극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특히 한 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복수의 기회로 삼은 봉희의 순발력이 감탄을 자아냈다. 봉희는 술에 취해 쓰러져 잠이 들었던 지욱이 다음 날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단 사실을 포착하자 마자 능청스러운 연기를 시작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묻는 지욱을 향해 봉희는 생각만으로도 부끄럽다는 듯 연신 몸을 배배 꼬며 “글쎄요..”만 되풀이했다. 혼란에 빠진 지욱을 뒤로한 채 조용히 방으로 들어 온 봉희는 “당해봐라, 노지욱”을 외치며 얼굴 가득 사악한 미소를 머금어 그를 향한 그녀의 소소한 복수를 암시해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만든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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