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지난 4월 막을 올린 ‘프로듀스101’이 어느덧 반환점을 돌아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조금씩 데뷔 11인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최상위권 3인방에 대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것도 필연적. 특히나 2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101’은 박지훈의 원맨쇼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몰카에서 무대까지, 그의 여러 면면들이 두루 담긴 시간이었다.
‘윙크남’으로 화려한 시작을 알린 것과 달리 연이은 순위 하락으로 TOP3에 턱걸이 한 박지훈이 절치부심에 나섰다. 콘셉트 평가에서 박지훈이 선보일 무대는 ‘Oh Little Girl’이다. 본 무대에 앞서 박지훈은 최민기와 센터쟁탈전을 벌였으나 승자는 그가 아닌 최민기였다. 그럼에도 박지훈은 아쉬운 마음은 없다며 다부진 각오로 연습에 임했다.
이날 박지훈은 배진영 이의웅 최민기 안형섭 등과 함께 ‘Oh Little Girl’ 무대에 올랐다. 박지훈이 연호된 것만으로 환호가 인 가운데 보아는 “윙크와 저장에 이어서 오늘 비장의 무기가 있다고 하는데 맛보기로 보여줄 순 없나?”라고 주문했다. 이에 박지훈은 ‘꾸꾸 까까’ 애교로 매력을 발산했다.
그러나 연습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멤버들 사이에서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지됐다. 최민기가 안무에 집중하지 못한 가운데 이건희가 “문제가 있으면 말해 달라. 다 열심히 하려고 한다. 그런데 앞에 있으면서 힘없는 모습을 보여주면”이라고 쓴 소리를 한 것이 발단. 갈등이 고조되면 박지훈은 견딜 수 없다는 듯 문을 세게 닫고 연습실을 나갔다.
뒤따라간 정세운에 박지훈은 “최민기가 하기 싫은 건지,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팀 분위기가 싫었다”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간 이유를 전했다. 정세운은 갈 길이 머니 내려가자며 박지훈을 다독여 다시 연습실로 향했다.
그러나 연습실 상황은 최민기와 이건희의 연이은 퇴장으로 한층 악화된 바. 물론 여기엔 반전이 있었다. 이 모든 상황이 박지훈과 정세운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몰카였던 것. 이에 박지훈은 “솔직히 뭔가 이상하긴 했다. 여러분, 이거 깜짝 속으신 거예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너무 감동이었고 말할 수 없이 좋았다”라며 소감을 나타냈다.
본 무대에서 박지훈은 특유의 상큼 발랄한 매력을 십분 뽐내며 종합 순위 2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으나 맥락 없는 몰래카메라에 대한 아쉬움은 진하게 남았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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