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왜 이제야 만났을까. 비주얼, 연기합 모두 합격점이다. ‘마성의 기쁨’ 최진혁과 송하윤이 특급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
지난 5일 첫방송된 MBN ‘마성의 기쁨’은 ‘신데렐라 기억장애’를 앓는 남자 공마성(최진혁)과 누명을 쓰고 나락으로 떨어진 탑스타 주기쁨(송하윤)의 황당하지만 설레고, 낯설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마성의 기쁨’은 제작진이 자신한대로 가을에 어울리는 로코 드라마였다. 하지만 내용적으로는 아쉬움을 남겼다.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지 예측 가능하고, 순정만화 같은 부분이 유치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스토리는 이랬다. 천재 의사 공마성과 탑스타 주기쁨은 중국에서 우연하게 만나게 됐다. 공마성은 위험에 처한 주기쁨을 구해주면서 계속 같이 있게 되고, 두 사람은 서로의 다른 매력에 이끌렸다. 이에 그들은 만난 지 몇 시간 만에 키스를 나누며 사랑을 확인했다.
걱정하는 소속사 사람들 때문에 주기쁨은 돌아가야했고, 두사람은 1시간 후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공마성은 주기쁨을 위험에 빠뜨리려는 이들의 계획을 알게 되고 이를 저지하려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다. 주기쁨은 그대로 함정에 빠지며, 톱스타의 삶을 끝내게 된다.
그로부터 3년 후, 공마성과 주기쁨은 그날 때문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 삶을 살고 있었다. 공마성은 전날 일이 기억나지 않는 ‘신데렐라 기억장애’를 앓게 됐고, 사람이 더욱 냉철해졌다. 주기쁨은 추락한 스타가 되어 감독(권혁수)의 짓궂은 요구도 감당해야했다. 촬영을 위해 생선을 통째로 씹어먹을 정도.
결국 복통으로 인해 주기쁨은 병원을 가게 됐다. 주기쁨은 감독이 자리를 비운 사이, 그가 찍은 영상을 지우려고 했다. 공마성은 주기쁨을 이상한 사람인 줄 알고 다가와 화를 냈다. 주기쁨은 공마성을 단번에 알아봤지만, 그는 그녀를 기억하지 못했다. 두사람의 상반된 표정이 교차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처럼 스토리는 개연성이 부족한 부분이 더러 있었다. 그럼에도 최진혁과 송하윤의 케미스트리는 빛났다. 외적으로 잘 어울리는 두사람은 영상미가 돋보이는 드라마를 더욱 아름답게 했다. 또한 최진혁은 다정함과 까칠함을 오가는 캐릭터를 잘 표현했고, 송하윤은 망가짐을 불사했다. 통통 튀는 그녀만의 매력이 빛났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MBN ‘마성의 기쁨’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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