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콘서트 7080’ 폐지를 아쉬워했던 팬들과 시청자들이 지난 4월 4일 저녁 7시 30분부터 1시간 반가량 진행된 제2회 봄꽃 음악회 가요 콘서트 ‘추억하라! 콘서트 7080’에 뜨겁게 화답했다.
여의도 KBS홀 1, 2층이 가득참으로써 7080 세대 추억의 아이콘이자 보물상자인 ‘콘서트 7080’에 대한 사랑을 보여준 것이다.
지난해 11월 3일 657회를 끝으로 아쉬운 폐지를 맞았던 ‘콘서트 7080’의 저력이 그야말로 대단했다.
세월은 흘러도 레전드는 영원하다고 했던가.
봄의 화사함과 싱그러움을 가득 담은 무대에서 민해경이 ABBA의 ‘Dancing Queen’을 열창한 순간 또 하나의 전설이 시작됐다.
민해경의 공전의 히트곡 ‘그대 모습은 장미’ 또한 마치 세월을 빗겨간 듯 노래의 매력은 전혀 식지 않았다.
이어서 소리꾼 박천음이 故 김정호의 ‘하얀나비’, ‘이름 모를 소녀’를 국악의 호흡과 감성으로 표현해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했고 아직도 20대라고 해도 믿을 만큼 방부제 외모를 자랑하는 김원준이 ‘모두 잠든 후에 + 언제나 + 짧은 다짐’을 메들리로 구성, 잠시 추억에 젖어있던 객석을 다시금 흥분의 도가니로 이끌었다.
마치 ‘콘서트 7080’의 끝은 없다는 듯 ‘SHOW’를 부르며 오늘만큼은 7080 세대인 우리가 주인공임을 각인시켰다.
이어서 ‘대한민국 일디보’, ‘팝페라 아이돌’ 애칭을 가진 컨템포디보가 등장, ‘콘서트 7080’과 어울릴 수 있는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다. 바로 전 세계적인 흥행 몰이의 주인공 그룹 QUEEN의 노래를 컨템포디보만의 색으로 소화해서 선보인 것. 7080 대표 가수들인 민해경, 김원준, 최성수와 함께 할 수 있어 그저 부담이었다는 겸손한 소감과 달리 본인들의 노래 앞에서는 절대 양보가 없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추억하라! 콘서트 7080’의 피날레는 마성의 목소리로 관객들을 심쿵하게 했던 장본인 최성수가 꾸몄다. 이번 무대를 위해 ‘동행’, ‘다시 오는 봄’을 새로 편곡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그에게서 7080 가수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최성수 하면 떠오르는 ‘풀잎사랑’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추억하라! 콘서트 7080’은 공연장을 찾지 못한 팬들을 위해 가정의 달 5월 16일 27시, 1TV ‘TV중계석’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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